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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희망, 느릅나무(3월 10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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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희망, 느릅나무(3월 10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3. 10. 07:51

출처 : blog.naver.com/ipension

 

이름: 느릅나무

학명: 울무스 다비디아나(Ulmus davidiana)

꽃말 : '고귀함'

꽃 운세 : 당신은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같이 행복해지기를 바라기에,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만나기 마련이므로 초조해 말고 기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느릅나무는 얼핏 보면 느티나무와도 꽤 닮은 나무로써,

높이 20m까지 자라고,

나무 지름은 60㎝ 정도입니다.

느릅나무는 특히 껍질이 질겨 밧줄이나 사냥용 스키 같은 것을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목질이 굳고 무거우며 탄력성이 좋고 틈이 벌어지지 않아,

건축재·가구재·선박재·땔감 등으로 사용됩니다.

산지 계곡에서 자라는 낙엽활교목이지만,

공해에 강하고 생명력 또한 강한 편이라 가로수로도 많이 심습니다.

덕분에 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는데요,

4월에 연한 노란색 꽃이 핀 나무를 보시면 느릅나무가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느릅나무는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나무껍질을 유피(楡皮)라고 부르며 뿌리 부분을 감싸고 있는 껍질은 유근피(楡根皮)라고 부르는데,

바로 이 유근피가 한약재로 쓰입니다.

유근피는 물에 담그면 콧물 같은 끈적한 진액이 나오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느릅나무를 '코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진액은 소염 및 항균 작용을 하는데,

이 진액을 피부에 바르면 부스럼, 종기, 부기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느릅나무는 식용으로도 쓰입니다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옛 시절에는 구황작물로도 활용되었습니다.

유근피를 그대로 먹기도 하고,

껍질을 분말로 만들어 죽이나 떡에 넣어 요리하기도 합니다.

또 나무의 어린잎은 국에 넣어 먹거나,

떡 또는 튀김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부작용에 주의하세요.

동의보감에 '느릅나무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라고 나와 있을 정도로,

느릅나무는 독성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느릅나무로 만든 약재에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느릅나무껍질에 들어 있는 성분을 장기간 복용하면 간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몸이 찬 사람은 오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느릅나무껍질을 달여 차로 마실 때는 처음부터 진하게 마시기보다는,

농도를 조절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며 마시는 게 좋습니다.

 

느릅나무에 대한 전설

 

느릅나무는 죽은 무거운 가지를 예고도 없이 뚝 떨어트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느릅나무는 서양에서 죽음과 사후세계를 상징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후세계와 통하는 길목을 지키는 요정이 느릅나무를 좋아한다는 묘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오르페우스가 자신의 아내를 저승에서 구출한 뒤,

하프를 연주한 자리에서 느릅나무가 자랐다는 전설도 있지요.

그래서인지 고대 그리스나 옛날 영국에서는 장례식 때 느릅나무 가지를 조화환에 엮어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느릅나무는 고대 문학 작품에서도 등장하는데요,

일리아드에서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에에티온을 죽였을 때,

이를 슬퍼한 요정이 에에티온의 무덤가에 느릅나무를 심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처럼 서양에서는 저승과 관련된 나무이지만,

동양에서 느릅나무는 거꾸로 탄생과 축복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난로의 여신,

카무이 후치는 느릅나무에서 태어났다고 하지요.

우리도 예로부터 꿈에 느릅나무를 보면 큰 은혜를 받게 된다고 하는 속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희망의 탄생을 노래하는 시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립니다.

느릅나무가 있는 골목’ 중, <유희경>

 

느릅나무가 있는 골목에서 여태 어린 부부는 서로를 꼭 끌어안았을 것이다.

고요가 잎보다 꽃을 먼저 흔든다.

고요가 잎보다 꽃을 먼저 흔든다

는 글귀 참 멋지지요?

여러분들도 오늘 아침,

느릅나무꽃과 같이 고요한 희망을 맞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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