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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nah觀我Story
출처 : 커피통 2019' 호반인문학 | BAND 사라지다황정산없어진 한 짝 양말에 관한 말은 아닌꿈속에서도 마주칠 수 없는모래 냄새가 나는 말이긴 하나제 꼬리를 삼키며 숨는뱀의 이름 같기도 한그러나 모든 구멍들을 채울 수 없을 때하는 말이기도 한연을 날리다 하늘을 본 사람들은 아는 말이지만알을 낳는 새에 대한 말은 아닌둔중한 것들이 용적을 비우고차지하는 것들이 바람에 실리고불리웠던 것들이 이름을 감추고사라진다그렇게 살아진다- 『거푸집의 국적』(상상인, 2024) ***황정산의 첫 시집 『거푸집의 국적』을 지난 주 틈틈이 읽었습니다.문학평론가 그러니까 말을 분해하는 황정산보다 시인,그러니까 말을 조립하는 황정산을 읽는 즐거움이 훨씬 크더군요."모든 말은 원래 동사였다/ 움직이는 것들이 굳어 명사가 된..
출처 : 커피통 2019' 호반인문학 | BAND 들어보셨겠지요?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사자성어 말입니다.글자 그대로 풀면 “사마귀(당랑, 螳螂)가 수레바퀴를 막는다(거철, 拒轍)”입니다.흔히 제 능력과 분수와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무모함을 꼬집을 때 쓰거나 혹은 자기를 압도하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덤비는 용맹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도 이 말을 쓰기도 하지요.춘추시대, 제나라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터를 가던 중인데 사마귀가 앞발을 도끼처럼 휘두르며 수레를 막고 서 있는 모습(당랑당거철, 螳螂當車轍,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맞섬)을 보고 장공이 “저 벌레가 사람이라면 반드시 천하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수레를 돌려 피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