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0/24 (8)
Guanah觀我Story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잊기에 너무 먼 당신가까이 있으면차라리벼룩의 낯짝이라도 보고잊어야 한다고 하겠지만그렇게 멀리 떠나 있으니어찌 잊으리오높은 성곽 나는 오를 수 없네먼발치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나는 집시의 나그네한없이 올려다보고 바라보아도그대는 나를 알아볼 수 없는성곽의 빙벽을 지키는희미한 암묵의 그림자 흑기사성곽에 앉아저 멀리 님 오시는 길 반길세라지는 석양 바라보는 그대 두 눈에어느새 흘러내린 눈물기다림에 지쳐 떨구던 그리움의 눈물과 만나사랑의 씨앗을 싹 틔웠네오랜 세월 지나성곽 담장에 피어난 담쟁이넝쿨해마다 가을 오면붉게 물든 단풍 병풍 삼아아득히 높은 그곳을 이어주는담쟁이넝쿨은그대와 나를 잇는 사랑의 동아줄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앞일을 생각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실망도 하지 않으니 다행이지’라고 말씀하셨어요.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아침은 어떤 아침이든 즐겁죠.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기대하는 상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거든요. 행복한 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진주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길에는 노란 색 나뭇잎들이 지붕처럼 늘어져 있었고,공기는 신선하고 상쾌한 냄새가 났어요.앤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떨렸어요.*죽어있던 감성을 살려내는 앤의 명대사"주근깨 ..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단풍나무학명 : Acer palmatum꽃말 : '염려'꽃 운세 : 자제할 줄 아는 미덕을 갖추었기에 세간의 모범이 됩니다.금전 면에서도 행운이 따르기에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지나치게 담백한 성격 탓에 자칫 지루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10월 25일 탄생화는 '단풍나무'입니다.단풍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서,산지는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근처의 공원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단풍나무는 이름처럼 가을에 아름다운 붉은 단풍이 드는 것이 특징으로서,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잎사귀가 인상적인 나무입니다. 그런데 단풍나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단풍나무에도 세세한 종과 아종이 많아서 모두 600여 종에 이른..
모 과 아 이 / 강희창해맑은 눈을 가진 아이가모과나무 아래로 다가갑니다폴짝폴짝 튀어오르더니탐실하게 달린 샛노란모과 하나를 똑 땄습니다나무가 그래 그래 끄덕입니다아이는 좋아라두 손으로 감싸들고모과향을 맡으며 뛰어갑니다모과 위에얼굴 위에햇살이 따라가며 칭얼댑니다아이는 알지 못합니다모과나무가 얼마나 자기를 기다렸는지
출처 : 갈대의 철학 사진에세이 | BAND 산에 산에 산에 사는 새는가시밭 길 날아든 새천리 타향 길 멀다 하여이산 저산 님 찾아 헤매다지쳐 쓰러져어느 이름 모를 가시에 찔러더 이상 날아가지 못한 채그곳에 멍석 되어철마다 피고 지는 꽃들에님 소식 전해달라 하네산에 산에 산에 피는 꽃은우리 님 댕기머리에 꽂아 둔접동새 한 마리 날다입에 물고 떨어 뜨려 피어난바람에 아홉 번 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어머니의 마음을 지니고 태어난 꽃나는 그 꽃을 사랑하고 말았네산허리 축 지나운해물결 사이사이 둘러싸여보일 듯이 말듯이 피어난꽃 한 송이를 바라보았을 때나는 보았네 보았다네우리 님저 멀리서 손짓하던 것을그곳으로 달려가 손잡고어느새찬바람 불어와 정신을 차리니내님의 손길대신벼랑 끝에 놓인나뭇가지를 붙잡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