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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수줍음, 살구(10월 2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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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수줍음, 살구(10월 2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0. 2. 06:33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살구

학명 : Prunus armeniaca

꽃말 : '아가씨의 수줍음'

꽃 운세 : 맡은 일은 완벽하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하는 성격입니다.

이 때문에 무책임하다는 말을 듣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나 어떤 일에 빠지면 맹목적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실수가 잦아집니다.

자신에게 조금 너그러워지고, 다른 일에 조금 냉정해지면 만사가 잘 풀립니다.

10월 2일의 탄생화인 살구나무는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 소교목이며 5m까지 자랍니다.

 

살구나무 하면 역시 그 열매인 살구가 가장 유명합니다.

초여름에 맺혀서 6~7월에 황색으로 익는데,

잘 익은 살구는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일설에 의하면,

기독교의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에덴동산의 선악과가 바로 살구였다고 합니다.

 

성서에는 선악과에 대해서,

"달고 매력적이고"(아가서 2:3),

"향기가 있고"(아가서 7:8),

"색깔은 금빛이고 은빛이 나는 잎이 있으며"(잠언 25:11),

"과즙은 원기를 주고"(아가서 2:5),

"나무는 그늘을 지울 만큼 높고 크다"(아가서 2:3, 8:5)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러한 단서를 종합해보면 선악과는 살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살구는 과육은 식용하고 씨앗은 약용합니다.

살구의 과육은 복숭아처럼 달지는 않지만 적당한 단맛과 신맛,

그리고 살구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단정한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살구의 과육은 맛있는 만큼 무르기 쉬워서,

보통은 설탕에 재거나 잼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옛날에는 살구씨 말린 것을 행인(杏仁)이라고 하여,

천식, 호흡곤란, 신체 부종 등의 치료에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살구는 장미과 식물답게 씨앗에 소량의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살구씨를 다량으로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한약재로 쓸 때는 독성이 농축된 씨앗의 끝부분을 제거합니다.

 

여담으로,

우리가 자주 쓰는 속담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는데요,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지만, 맛은 없는 개살구 처럼,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속담처럼 개살구는 겉보기에는 그럴듯해서 살구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 위 사진은 살구꽃, 아래 사진은 개살구꽃 >

 

이 두 나무를 구별하려면 꽃자루를 보면 됩니다.

살구나무는 꽃자루가 매우 짧아서 꽃자루가 1cm 정도인 개살구나무와 구분됩니다.

또한, 이 두 나무는 나무껍질의 질감도 다른데요,

개살구나무의 나무껍질은 코르크가 발달해서 손으로 꾹 누르면 폭신폭신한 느낌이 들지만,

살구나무의 껍질은 단단합니다.

 

그런데 살구나무는 맛있고 유용한 열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살구나무는 4월에 연분홍색 꽃이 피는데,

꽃자루는 약 7mm 정도로 짧고 꽃잎은 5장입니다.

 

< 위 사진은 살구꽃, 아래 사진은 매화 >

 

그런데 살구꽃은 매화와 매우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심지어는 매화와 닮은 것으로 유명한 벚꽃보다도 매화와 비슷합니다.

매화와 살구꽃은 꽃받침을 보면 구별하기 쉽니다.

살구는 꽃 아래 붙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만,

매화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구나무는 크기도 5m로 적당하고,

꽃도 아름다우며 열매도 맛있어서,

오래전부터 정원수로 많이 쓰던 나무입니다.

다만,

벚나무 속 나무의 특성상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농약을 치거나 꽃을 솎아주는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10월 2일은 살구나무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살구나무는 큰 나무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운 열매로 사람을 이롭게 합니다.

여러분도 정원 한쪽에 자라는 살구나무처럼,

든든하고 실속 있는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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