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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마음, 선인장(7월 29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선인장
학명 : Opuntia ficus-indica Mill.
꽃말 : '불타는 마음'
꽃 운세 : 세사의 거친 파도를 견뎌내는 내성적인 당신.
겉모습과는 달리 불타는 듯한 사랑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정열을 일하는 곳에서도 살려 보세요.
7월 29일의 탄생화인 선인장은 쌍떡잎식물 선인장과(Cataceae)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을 말합니다.
선인장
이해인
사막에서도
나를
살게 하셨습니다.
쓰디쓴 목마름도
필요한 양식으로
주셨습니다.
내 푸른 살을
고통의 가시들로
축복하신 당신
피 묻은
인고의 세월
견딜 힘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살아 있는
그 어느 날
가장 긴 가시 끝에
가장 화려한 꽃 한 송이
피워 물게 하셨습니다.
이해인 <선인장>
여러분은 선인장을 좋아하시나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면 덥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가는 '선인장'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7월 29일의 탄생화로 선인장이라니 실망하시는 분도 있을 테지만,
이해인 님의 시처럼 인고의 세월 끝에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것이 바로 선인장입니다.
선인장(仙人掌)은 신선 선(仙), 사람 인(人), 손바닥 장(掌)을 써서 마치 신선의 손바닥처럼 생겼다는 의미로,
한국에서 자생하는 부채선인장속(Opuntia) 선인장의 모습이 손바닥을 닮아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 위 사진 : 백년초 >
부채선인장속(Opuntia) 식물 중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백년초'라 불리는 Opuntia ficus-indica (L.) Mill. 품종과
'천년초'라 불리는 Opuntia humifusa (Raf.) Raf. 품종이 있습니다.
이 둘은 꽃과 열매까지 생김새가 비슷하여 헷갈리기가 매우 쉽습니다.
< 위 사진 : 백년초 >
백년초와 천년초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월동의 차이를 보아야 합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백년초는 영하 5도만 내려가도 얼어 죽기 때문에,
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천년초는 영하 20도에서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에 내륙에서도 월동이 가능합니다.
< 위 사진 : 천년초 >
또 겉으로 보았을 때 비교적 길고 굵은 가시가 보인다면 백년초이지만,
잔가시들이 모여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천년초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위 사진 : 백년초 열매 >
이 둘은 붉은 열매가 효능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어 식용 또는 관상용으로도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국내 유일의 야생 선인장 군락지를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된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입니다.
이 선인장 마을에서는 백년초가 마을 전체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해류에 실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쥐 나 뱀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굵은 가시를 가진 백년초를 돌담에 옮겨 심은 것이,
마을 전체로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7월 29일의 탄생화인 선인장의 꽃말은 특성과도 잘 맞는 '불타는 마음', '열정', '정열'인데요.
그 어떤 식물모다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게이름을 피웠음에도 화려한 꽃과 열매로 즐거움을 주는 참 고마운 식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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