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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아깝지 않으리, 당근(3월 15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blog.naver.com/ipension
이름: 당근
학명: Daucus carota L.
꽃말: ‘죽음도 아깝지 않으리’
꽃 운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결같은 당신입니다.
3월 15일의 탄생화는 바로 ‘당근’입니다.
당근은 쌍떡잎식물 산형화목 미나리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여러분은 당근 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당근은 7~8월에 흰색의 꽃이 산형꽃차례로 피어나며 3000~4000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 일주일 간 피어있습니다.
꽃잎과 꽃받침, 수술이 각각 5개, 암술이 1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황빛의 당근은 우리의 식탁에도 빠지지 않는 뿌리채소입니다.
당나라에서 건너온 불그스레한 무라고 하여 ‘홍당무’라고도 부르는데,
수줍거나 무안해서 붉어진 얼굴을 비유적으로 ‘홍당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 위 사진: 개량된 자색 당근 >
사실 당근은 지금의 진한 주황색이 아닌 흰색 또는 옅은 색으로 자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맛도 지금의 단맛이 아닌 쓴맛이 강했다고 하네요.
현재 우리가 사 먹는 당근은 주황색과 단맛이 강한 종으로 개량된 것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당근을 말의 사료로 알고 당근을 잘 먹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맛과 품질이 좋아지고 건강에도 좋아 다양한 식재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향긋한 향과 주황빛의 예쁜 색감은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보통 볶음밥, 카레, 김밥, 김치, 샐러드, 죽, 수프, 주스 등 많은 요리의 식재료로 쓰이고 있는데,
별미로 당근을 이용한 당근 케이크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맛이 있을지 상당히 의심스럽지만 다른 향신료와 함께 반죽되어 당근 특유의 향이 많이 나지 않고 중간중간 씹히는 당근의 식감이 좋아 즐겨 먹게 됩니다.
꿩 대신 닭, 설탕 대신 당근
사실 이 당근 케이크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때는 중세 시대,
구하기 어려웠던 설탕, 꿀 대신 당근의 단 맛을 이용하여 ‘당근 푸딩’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의 푸딩은 지금처럼 젤리 형태가 아닌 케이크와 비슷한 푸딩이었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영국은 국가 차원에서 ‘당근 먹기’를 장려하였는데, 이는 설탕 부족이 원인이었습니다.
설탕이 귀해 케이크에 설탕 대신 당근을 많이 넣어 ‘당근 케이크’를 만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들에게 단 맛이 나는 당근을 통째로 막대기에 꽂아 이름하여 ‘당근바’를 배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 1960년대 미국에서 식당과 카페테리아에 등장을 하면서 즐겨 먹는 디저트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꿩 대신 닭이었지만 의외의 맛으로 대중의 사랑을 차지했던 당근 케이크,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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