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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슴푸레한 약광층(글 : 헬렌 스케일스, 사진 : 데이비드 리츠와거) 본문
출처 : [어슴푸레한 약광층]-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시스티소마속에 속하는 5cm 길이의 갑각류는 빛을 거의 반사하지 않는 투명한 몸통과 희미한 빛을 감지하는 커다란 눈을 갖고 있다.
짝눈오징어라고도 알려진 딸기오징어는 동시에 두 방향을 볼 수 있다.
오징어 몸통에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 기관이 딸기 씨앗처럼 붙어 있다.
바닷물 몇 방울 속에는 풍부하고 필수적인 먹이인 요각류라는 작은 갑각류가 들어 있다.
한 암컷이 파란색 알 주머니를 품고 있다.
약 6.4cm 길이의 도끼고기(오른쪽)가 지나가는 먹이를 잡기 위해 위쪽을 주시하고 있다.
약광층에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종(실제 크기와 비례하지 않음)이 서식하고 있으며,
모든 종이 어둠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저마다 독특한 전략을 발전시켰다.
마치 깃털로 만든 먼지떨이처럼 생긴 이 요각류는 포식자가 일으키는 물결을 감지하는 부속 기관을 지니고 있다.
이런 구조는 이 작은 갑각류가 물밑으로 가라앉는 속도를 늦춰 에너지를 아끼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생애 초기 단계에 있는 많은 해양 생물이 약광층에서부터 수면까지 매일 밤 수직 이동을 한다.
‘조에아’라고 알려진 게 유생도 이 이동에 합류한다.
큰이빨앨퉁이는 몸길이가 약 30cm에 이르고 무시무시한 이빨을 지닌 심해어로 밤이면 수면으로 올라와 사냥을 한다.
이 심해어는 바늘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먹이를 가둬 잡는다.
위빌레이왕관해파리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현란한 전술을 구사한다.
공격을 받으면 푸른 불빛이 폭 13cm의 몸통을 축으로 바람개비처럼 돌며 포식자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몸길이가 약 8cm인 유리오징어는 약광층에서 투명한 몸을 활용해 위장한다.
몸 표면에 나 있는 점들은 색소 세포라고 불리는 색소낭인데 이 색소낭이 팽창해 몸통 색깔을 어둡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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