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 최고의 여행지(글 : NGM STAFF, 사진 : 니콜 소베키 외)

출처 :  [2024 세계 최고의 여행지]-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이 지면은 관문이다.

정말 그렇다.

본 협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최고의 여행지 목록은,

프랑스 파리의 거리와 조지아의 눈 덮인 캅카스산맥,

알제리의 고대 암각화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더욱 깊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있는 본 협회 소속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받아,

멋진 모험들에 순위를 매기고 이를 목록으로 만들었다.

올해 우리는 추천 목록을 온라인상에도 소개해 우리가 아끼는 호텔과 식당, 문화적 명소, 휴양지뿐 아니라 모험심을 불러일으키는 획기적인 인물과 꼭 챙겨야 할 장비까지 총망라했다.

이 기사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본 협회 웹사이트에 마련된 ‘세계 최고의 여행지’ 웹페이지에서 여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해 보자.

무엇보다 이 기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서로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여행의 힘에 관한 축사다.

 

[1위, 케냐, 7  -9월]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하면 대개 진흙투성이 사륜구동차가 덜컹거리며 덤불 사이를 통과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곳을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바로 말을 타는 것이다.

승마 사파리는 케냐에서 1970년대에 시작됐지만 더욱 몰입감 있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야생동물과 만나기를 바라는 현대의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활동이다.

NICHOLE SOBECKI

 

[3위, 조지아, 12 - 4월]

오랫동안 교통과 탐험, 사냥의 수단이었던 스키는 지금도 산이 많은 조지아에서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남아 있다.

오늘날 방문객은 여행 장비 업체의 도움을 받아 캅카스산맥 오지에서 이 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바네티에서 스키를 타다 보면 그비바리 고개(위)를 통과하거나 유럽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정착촌에 속하는 우쉬굴리 마을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

CIRIL JAZBEC

 

[7위, 미국 뉴멕시코주, 9 - 11월]

거의 100년 동안 미국의 66번 국도는 여행객들을 유혹해 왔다.

일명 ‘마더로드’를 따라 뉴멕시코주를 통과하다 보면 투컴캐리 일대의 별난 모텔과 골동품 가게, 페트로글리프 국립천연기념물에 있는 상징적인 암각화처럼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주요 지형지물을 지나게 된다.

 

[8위, 알제리, 10 - 11월]

알제리에 자리한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고대 암각화가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곳에 속한다.

타실리나제르 국립공원은 사암 탑과 아치 모양의 지형, 조각품 같은 바위가 있는 경이로운 땅이다.

그러나 아드리트에 있는 곳(위)과 같은 바위 숲은 이곳에 얽힌 이야기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신석기 시대의 목동과 수렵채집인들이 이곳에 코끼리, 기린, 코뿔소의 형상을 포함해 1만 5000점의 암각화를 새겨놓았다.

MATJAZ KRIVIC

 

[9위, 호주 코럴코스트, 3 - 7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코럴코스트는 퍼스 북쪽으로 인도양을 따라 1100km 넘게 뻗어 있으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단연 돋보이는 장소는 거대한 동물과 잠수를 할 수 있는 닝갈루 산호초다.

지구에서 가장 큰 무리에 속하는 약 300~500마리의 고래상어가 3~7월에 이 산호초를 따라 모이기 때문이다.

KILIII YUYAN

 

[13위, 스페인 메노르카섬, 4 - 6월]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는 부유한 제트족이 즐겨 찾는 이비사섬과 마요르카섬의 해변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용하고 개발이 덜 된 메노르카섬에는 독특한 유산이 풍부하다.

이곳은 이 제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고대 건축물의 보고다.

메노르카섬에는 약 700 km²밖에 되지 않는 면적에 유적지가 도합 1574군데나 있다.

SEBASTIAN ITURRALDE

 

[14위, 스코틀랜드 고지, 4 - 10월]

청정한 자연과 비경을 자랑하는 스코틀랜드 고지를 탐험하는 것이 꼭 험난한 일만은 아니다.

‘로열 스코츠먼’ 열차가 쓸쓸한 호수와 산세가 험한 봉우리 사이를 미끄러지듯 달리기 때문이다.

탑승객들은 폭포까지 도보 여행을 하거나,

스코틀랜드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스포츠인 골프를 치며 하루를 보낸 뒤,

열차 내 스파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6위, 스리랑카, 1 - 3월]

스리랑카는 차의 나라다.

오늘날 방문객들은 약 320km 길이의 페코에 트레일을 걸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차 재배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캔디 바로 외곽에서 시작되는 이 길은,

19세기에 노동자들과 말수레가 갓 딴 찻잎을 운반하던 길을 따라간다.

도보 여행자들은 여행 도중에 요리 수업을 듣거나 향긋한 홍차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다.

TOM SIGLER

 

[18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4 - 10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뉴강은 이름과 달리 실제로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축에 드는 강으로 형성된 지 3억 6000만 년은 됐을 것이다.

이 강은 사암 절벽 사이로 불과 80km 거리를 흐르는 동안 약 229m를 낙하한다.

강물은 최종적으로 골리강(위)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여행 장비 업체들이,

애팔래치아산맥에서 가장 길고 깊은 강 협곡을 통과하는 급류 타기 체험을 계획할 수 있다.

JAY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