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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nah觀我Story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902화 어김없이 계절의 순환에 따라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과 함께 결실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한 주일 이후엔 한가위 추석이네요. 잘 익은 과일이 매장마다 상품을 가득 진열되어 모양새가 좋은 녀석은 상품으로 팔려갈 채비를 합니다. 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낙과는 이미 쓸모짝이 없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감을 상실했지요. 시인의 눈에는 낙과가 어떻게 보일까요? 박재삼 시인의 시를 통해 세상을 들어다 보기로 하죠.. 落果(낙과) 소리 들으며 / 박재삼(시인, 1933~1997) 짧은 가을 夕陽(석양)에는 열매 떨어지는 소리가 다른 때에 비하여 어찌 그리 쓸쓸한가. 아침이나 한낮에는 다 익으면 햇빛과 바람과 수분(수분)을 아름답게 겉으로 내뿜으며 하늘 속에 있는 全壽..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901월 9월의 시작! 하늘은 더욱 새파랗게 높아 보입니다. 코스모스는 연약해 보이지만 한들한들 피었습니다. 석류도 익어갑니다. 석류알이 가득 차서 배가 넉넉~해집니다. 이젠 가을입니다. 힘차게 출발해 보시죠..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828목 날씨가 꾸무리하다. 도로 곳곳이 파인 채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은 쉽게 복구되지 않는다. 부산의 물폭탄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통사람들의 머릿속을 또 건망증 환자처럼 만든다. 오히려 살짝 건망증 증세가 있는 게 정신건강에는 좋을듯한 세상살이인가? 정원엔 샤프란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올해는 좀 이른 개화로 헷갈리는 여름과 가을이다. 부추(정구지, 소풀) 꽃도 피었다. 왕벌과 나비도 날아든다. 꽃은 밝은 세상을 희망한다. 인간들이야 우울하든 기쁘든 상관없이...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824일 돌 쌓기와 돌 다듬기를 찾아 나선 하루 그냥 쌓은 돌 모양을 내어 규칙성에 따라 나열한 돌 때로는 돌에 새긴 그림 보기에 좋은 돌만 돌이 아니다 내 머리도 돌이다 모두가 돌이다 그렇지만 돌은 돌이 아니다. #감은사지(경주)의 3층석탑 ## 석불사(부산 만덕동)의 석불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823토 모기의 주둥이도 비뚤어진다는 '처서'절기입니다. 가을장마 사이로 반짝 햇살을 내리쬐는 무더위가 연이틀 계속되어 무척 다행(?)입니다. 농경사회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옛 어른들의 괜한 걱정처럼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이라는데 다행이란 생각이 앞서니 말입니다. 나락도 익어야 하고 과일도 충분한 일조량이 확보되어야 제맛이 난다는 평범한 생각을 자꾸 머릿속에 떠올리니 오랜 도시생활에도 촌놈의 마인드는 여전합니다. 우리네 나이는 처서를 지나 백로(머리카락이 어느새 반백)로 접어든 게 아닐까요. 처서절기만큼이나 세월의 나이의 중압감을 읊은 시 한 편을 소개하며.... 처서(處暑)라는 말의 내부/ 천서봉(1971~) 골 진 알밤, 무딘 칼날 세워 보늬 긁는다. 겨의 주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