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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nah觀我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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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 이해인하늘 향한 그리움에눈이 맑아지고사람 향한 그리움에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순하고도 단호한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삶을 사랑하고사람을 용서하며산길을 걷다 보면톡, 하고 떨어지는조그만 도토리 하나내 안에 조심스레 익어가는참회의 기도를 닮았네. 가을입니다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사랑의 정감들을당신은 아시는지요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길이 살아나고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작은 흙길에서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당신께 드립니다.
도서圖書Book Story
2024. 9.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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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너무 박하다 싶다가도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국밥이 한 그릇인데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박리다 싶다가도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난 없네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1996)
도서圖書Book Story
2024. 8. 15.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