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도서圖書Book Story (219)
Guanah觀我Story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너무 박하다 싶다가도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국밥이 한 그릇인데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박리다 싶다가도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난 없네 (시집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1996)
도서圖書Book Story
2024. 8. 15. 11:56

도서圖書Book Story
2024. 8. 14. 09:11

이원진 화백 ... 장마중, 2013 > 장마중 가다 / 강희창새까시 지나면 씨름하고 놀던 모래장펄 길 사각 여럿이 모여서 장꾼들 언제 올까나 집에서 멀어지면 질수록 불행해질 것 같아 산제당 언진바위가 엄히 굽어보는 홍성장길 마늘이나 콩이나 계란 두세 줄 돈 사러 가서는 흠흠 문명의 냄새 배인 고만한 장보따리 속 궁금타 찔레 삘기로 배 채우며 가는 장마중 길이다 낮볕이 태운 보리 익어가는 냄새 바람에 실리면 슥삭 호밀밭은 몸 부벼 도깨비들 불러대는지 쥐 파먹은 기계충이나 눈알 빠지는 다래끼나 소매에 더깽이진 코찡찡 애들 뒤섞여 번쩍 도깨비불 혼자서는 못 넘는 마루리고개 쯔음 왁짜한 만남, 그걸 누가 유심히 엿보았을까 살다 가신 조상님들 저승 하늘에 별로 달로 뜨겠다 올빼미 ..
도서圖書Book Story
2024. 8. 14. 0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