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애정, 수영(10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수영
학명 : Rumex acetosa L.
꽃말 : '애정'
꽃 운세 : 명랑하고 야무진 성격이라 체면이나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궂은일이 있어도 웃는 얼굴로 이겨내기 때문에 사람이 따릅니다.
그러나 항상 밝은 미소를 유지하기에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10월 26일 탄생화는 수영입니다.
수영은 산과 들에 나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어긋나서 피는데,
잎은 긴 타원형 모양이며 잎자루가 길어서 화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수영은 보통 50cm까지 자라는데,
땅이 비옥한 곳에서는 80cm까지 자랍니다.
대부분의 식물은 한 그루에 암수를 동시에 가지고 있지만,
수영은 암술과 수술이 서로 다른 식물에서 나는 암수딴그루 식물입니다.
일본의 식물학자에 의하면 수영은 사람처럼 XY형의 염색체를 갖고 있어 성별이 나뉜다고 합니다.
암수가 서로 다른 염색체를 가질 만큼 달라서일까요,
수영의 암꽃은 약간 붉은빛이 돌고,
수꽃은 연두색이라 색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수영은 5 ~ 6월에 꽃이 피는데요,
이 꽃에는 꿀이 많아 꿀벌이 많이 모여듭니다.
7, 8월쯤에는 꽃이 지고 열매가 열리는데,
이 모양이 이채롭습니다.
열매의 가장자리는 분홍색으로 안쪽은 녹색이고,
열매답지 않게 둥글고 납작하게 생겼습니다.
이런 열매가 줄기 끝에 주렁주렁 달려 바람이 불면 대롱대롱 흔들립니다.
수영은 북한에서 '괴싱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고양이가 먹는 싱아'라는 뜻의 이름입니다.
그 이름처럼 수영은 유명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등장하는 '싱아'의 사촌입니다.
싱아처럼 수영도 먹을 수 있는데,
주로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따서 식용합니다.
특이하게도 수영은 먹으면 신맛이 나는데,
이 풍미가 좋아서 전 세계적으로 식용했습니다.
1919년에 간행된 조선의 구황식물에는 수영을 조리해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봄철에 어린잎이나 줄기를 따다가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줄기는 껍질을 벗기고 소금을 쳐서 먹으면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수영을 식용했는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인들도 수영을 삶아서 수프에 넣어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에도 프랑스에서는 수영을 잘게 썰어서 퓌레 형태로 만들고,
이를 크림이나 화이트소스와 섞어서 송아지 고기 요리나 오믈렛에 곁들여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수영을 약초로도 사용했습니다.
약용식물 사전에서는,
"신선한 뿌리와 줄기는 짓찧어 즙을 내어 옴에 바르면 효과가 있고,
꽃을 따서 말려서 달여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열을 내리며,
생즙을 내어 바르면 상처 난 곳의 피를 멎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술로 담가 먹거나 푹 삶아서 섭취하면,
관절에 생긴 염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수영은 본초강목, 본초습유, 일화자제가본초 등,
여러 동양 의학 서적에서 언급되기도 합니다.
10월 26일은 수영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드렸습니다.
수영은 옛날 길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잡초였는데요,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오늘날은 농촌에 가야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박완서 작가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고 개탄할 만합니다.
우리 곁에서 다시 수영과 싱아를 찾아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보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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