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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애, 보리수(8월 23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보리수
학명 : Elaeagnus multiflora Thunb.
꽃말 : '부부애'
꽃 운세 : 밝은 당신이지만,
그럼에도 괴롭고 뼈아픈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났다면 이제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정신면에서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의기소침해지려 할 때 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의기소침해지려 할 때 상대방을 잘 지켜 주세요.
7월 30일에 이어 8월 23일의 탄생화인 보리수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나무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리수나무는 대략 세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장소의 보리수입니다.
이때의 보리수는 "깨달음을 얻다"라는 뜻의 한자어,
'보리(菩提)'를 씁니다.
식물학적으로는 뽕나무과 무화과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이며,
더 정확히 구별하기 위해 '인도보리수'라고 부릅니다.
인도보리수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성록 활엽수로서,
잎이 무척 두껍고 넓습니다.
열대성 나무이기에 우리나라에서는 기후가 맞지 않아 활동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수목원의 온실에서만 인도보리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리수 자체가 그리 특별한 나무는 아닙니다.
보리수는 인도에서는 아주 흔한 나무이기 때문인데요,
부처님이 이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작곡가,
슈베르트의 유명한 가곡에 나오는 보리수가 있습니다.
이 보리수는 피나무과 피나무속 나무로써,
서양에서는 '린든 나무(linden tree)'라고 불립니다.
보리수는 유럽에서는 흔하게 자라는 나무로,
20m에서 60m까지 매우 크게 자라며,
잎이 크고 넓어서 여름에 쉬기 좋은 그늘을 만듭니다.
유럽에서 보리수는 '신비한 나무', '성스러운 나무' 등으로서 문화 속에 등장합니다.
유명한 시인 괴테가 연인의 이름을 나무 밑동에 새겨 넣으며 사랑을 맹세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슈베르트는 이 나무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곡을 했습니다.
이런 문화 탓에 오늘날에도 이 나무 밑에서 결혼식이나 무도회가 열립니다.
이런 보리수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어느 옛날,
피레몽과 바우키스라는 부부가 살았습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언젠가 누군가가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피레몽과 바우키스는 두 사람이 한날한시에 같이 죽을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신에게 빌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 노인이 된 두 사람은 어느 날,
서로의 머리에 잎새가 자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이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었다는 것을 직감한 피레몽과 바우키스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 내 사랑" 하며 손을 맞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윽고 남편 피레몽은 참나무로,
그리고 바우키스는 보리수가 되었습니다.
이날부터 참나무와 보리수는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리수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뜰보리수나무(왕보리수)"가 있습니다.
빨간 열매를 맺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일본 원산으로 옛날에 관상용으로 들여와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자라고 있는 귀화식물입니다.
뜰보리수나무는 키가 2m 정도로 작은 편입니다.
한방에서는 열매와 잎, 줄기, 뿌리 모두 약으로 쓰는데,
이중 열매는 기침, 가래, 천식, 타박상, 치질, 혈액 순환 개선하는 데 쓰입니다.
5월에 연한 황색 또는 백색 꽃이 피며,
6월에 열매가 적색으로 익는데,
열매는 떫은맛이 섞인 단 맛이 나서 옛날에는 '뽀루수'라고 하며 따먹곤 했습니다.
뜰보리수 나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시가 있습니다.
보리수나무 - 도종환
보리수 나뭇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없이
당신도 말씀이 없으셔
사방은 적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뒷산 숲도 맞배지붕 위에 내려와
턱을 고이곤 먼 데 하늘을 바라볼 뿐 보리수나무 잎만 가끔씩 지고 있었습니다
범종 소리 사라진 쪽 바라보며 말이 없으신 당신을 쳐다보다 보리수 그늘 돌아 나오는 저녁 쯧쯧,
번뇌의 속옷은 그냥 둔 채겉옷만 갈아입고 싶어 하더니 그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리수 열매가 짧게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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