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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여 영원하라, 헬리오트로프(5월 24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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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여 영원하라, 헬리오트로프(5월 24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5. 23. 23:53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학명: Heliotropium arborescens L.

꽃말: ‘사랑이여 영원하라

꽃 운세: 업무에 헌신하게 되면 혼기를 늦추게 됩니다.

자, 사랑의 달콤함을 무시하지 마세요.

5월 24일의 탄생화는 바로 ‘헬리오트로프’, ‘헬리오트롭’입니다.

헬리오트로프는 쌍떡잎식물 지치과 헬리오트로피움속의 열대 상록 활엽 관목입니다.

여러분은 헬리오트로프의 향기를 맡아보셨나요?

5~9월에 자주색 혹은 짙은 보라색의 꽃을 피우는 헬리오트로프는 보기만 해도 짙은 향기가 날 것 같은데요.

실제로 헬리오트로프는 꽃이 만개하면 진한 초콜릿 또는 바닐라 향기가 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향기가 좋기로 소문난 헬리오트로프는 향유를 채취해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향유초’, ‘향유목’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향기로 유명한 식물이기 때문에 식물의 이름보다는 향수의 이름으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헬리오트로프 향수는 화학적으로 비슷한 향기를 합성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Jess Knowles >

 

속명 Heliotropium은 그리스어 ‘태양(Helios)’과 ‘향하다(Tropos)’의 합성어로,

꽃이 태양을 향하여 핀다고 하여 붙여진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물의 요정 ‘클리티에’가 사랑하는 사이로 등장합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Ted Miller >

 

하지만 헬리오스는 곧 클리티에의 언니 ‘레우코토에’를 사랑하고 맙니다.

이것을 알게 된 클리티에는 질투에 눈이 멀어 레우코도에가 헬리오스에게 순결을 잃었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이에 화가 난 아버지는 레우코토에를 산 채로 땅에 묻어버렸습니다.

클리티에는 레우코토에가 없으니 이제는 자신을 바라봐 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지만,

헬리오스는 그녀를 경멸하고 비난하며 더욱더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wormwould >

 

이후로 그녀는 슬픔에 빠져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으며,

바위 위에 앉아 오직 태양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몸은 점점 쇠약해져 식물로 변하였고,

사람들은 이 식물을 ‘헬리오트로프(Heliotrope)’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헬리오트로프는 헬리오스가 모는 태양 전차가 지나갈 때면,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헬리오트로프의 결말을 비극적이지만 태양을 바라보는 특성 때문인지

헬리오트로프는 ‘사랑이여 영원하라’라는 달콤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랏빛의 고혹적인 꽃과 달콤한 초콜릿 향기,

사랑이여 영원하라’라는 꽃말까지 깊은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헬리오트로프만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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