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순수한 열정, 금작화(3월 30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금작화
학명: 사이티서스 스코파리우스(Cytisus scoparius)
꽃말: '겸손', '청렴'
꽃 운세: 사는 것은 진창을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당신의 마음은 순수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뽐내지 아니하고 타인을 시기하지도 아니하며,
다만 이상을 위해 헌신합니다.
부러질지언정 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주관을 밀고 나간다면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금작화는 쌍떡잎식물 콩과의 갈잎떨기나무인데, 유럽 남부가 원산지로 60여 종의 변종이 있습니다.
금작화가 만발하면 마치 나뭇가지에 노란 참새가 무리 지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때문에 황금 금(金), 참새 작(雀) 자를 써서 금작화(金雀花)라 부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노랑싸리, 애니시다, 양골담초라고도 부릅니다.
빗자루의 재료로 썼던 금작화
그런데 참새처럼 귀여운 꽃을 피우는 금작화는,
서양에서 ‘빗자루’라는 뜻의 ‘브룸(Broom)’이라는 엉뚱한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무슨 까닭일까요?
금작화에 ‘빗자루’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바로 서양에서 빗자루를 만들 때 금작화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금작화는 풍성하게 가지를 내뻗는데,
이 가지가 가늘지만,
탄력이 좋습니다.
덕분에 가지의 잎을 떼어내고 말려서 한데 모아 묶으면 훌륭한 빗자루가 되었지요.
옛날부터 빗자루로 쓰인 것 때문인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희곡에 나오는 요정 ‘팩’이 이 금작화로 만든 빗자루를 사용합니다.
가느다란 가지는 말려서 노끈 대신 쓰거나 바구니를 짤 때도 썼다고 하니,
금작화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기특한 식물입니다.
약으로도 쓰인 금작화
금작화에는 스코파린(scoparin)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이뇨작용을 합니다.
또한, 이 식물은 강심작용을 하는 옥시스팔틴(Oxysparteine)이라는 성분도 가지고 있는데,
비슷한 작용을 하는 식물성 성분인 디고신(digoxin)과는 달리 몸에 축적되지 않아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금작화의 뿌리에는 약한 독이 있어서 씹으면 심한 구역질을 내게 하므로,
소화 장애나 식중독에 빨리 토해내게 하는 약초로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문화 속의 금작화
금작화는 가지마다 맺힌 무수한 노란 꽃 덕분에 풍요를 상징했습니다.
그런데 영국 남부 지방에는 금작화에 대한 재미있는 미신이 있는데요,
“5월에 금작화가 달린 빗자루로 집안 청소를 하면 집안의 가장이 집을 나간다”라는 속설입니다.
꽃이나 잎을 떼어내지도 않은 금작화 가지로 만든 빗자루를 쓰는 모습에 배우자가 식겁하기 때문일까요?
이탈리아에서는 금작화를 태운 연기가 귀신을 쫓아낸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금작화를 태운 연기가 동물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네요.
금작화의 꽃말
금작화는 사람에게 유용한 식물입니다.
가지로는 빗자루나 바구니를 만들고, 약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들판에 흐드러지게 핀 금작화는 눈을 즐겁게 하지요.
그러나 금작화가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빗자루’(broom)'라는,
하찮다면 하찮은 이름뿐입니다.
사람에게 아낌없이 베풀면서도 ‘빗자루’라는 이름에 만족하는 금작화.
그래서 금작화의 꽃말은 그래서 ‘겸손,’ ‘청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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