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나에게 손대지 마오, 우엉(3월 29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우엉
학명: Arctium lappa L.
꽃말: ‘나에게 손대지 마오’, ‘괴롭히지 말아요’
꽃 운세: 우엉을 탄생화로 갖는 당신은 불평도 없고 눈물도 없이 그저 묵묵히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3월 29일의 탄생화는 바로 ‘우엉’입니다.
우엉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여러분은 우엉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김밥 속에 빠지지 않는 ‘우엉’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뿌리채소로 알려져 있는데,
그 꽃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야모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시인 안시안 님은 이 우엉꽃을 처음 보고 느낀 감정을 시로 전해주셨는데,
이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우엉꽃
생의 저녁에서야
우엉꽃을 첨 보았네
많이 부끄러웠네
우엉 뿌리만 생각했네
먹을 줄만 알았네
꽃 보고 열매나 뿌리를 봐야
진실로 보았다고 할 수 있음을
뿌리만 생각하고
뿌리만 찾는 사람들을 보며
꽃은 얼마나 마음 상했을까
변함없이 여름이면
우엉꽃은 필 것이네
변함없이 사람들은
꽃은 외면하고
뿌리만 기억할 것이네.
<안시안 시집『꽃이 내게로 왔다』>
우엉의 꽃은 7~8월에 자줏빛의 꽃이 피며 두화는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립니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종자는 검은색으로 털은 갈색입니다.
모인 꽃싸개조각은 여러 줄로 배열하며 끝이 가시처럼 뾰족한 특징이 있습니다.
< 자연에서 찾아낸 벨크로 >
실제로 흔히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는 우엉처럼 밤송이처럼 생긴 열매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스위스의 전기 기술자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올 때마다,
강아지의 털에 도꼬마리 열매, 우엉 열매, 도깨비바늘 열매 등이 자꾸 붙는 것을 보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지금의 벨크로처럼 한쪽은 강아지의 털처럼 부드럽게,
한쪽은 우엉의 가시처럼 안으로 휘어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었던 것이었죠.
그 결과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는 멋진 발명품이 탄생했습니다.
이처럼 3월 29일 탄생화인 우엉은 자주색 꽃과 뾰족한 열매가 특징인데,
그래서인지 ‘나에게 손대지 마오’, ‘괴롭히지 말아요’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말을 듣고 나니 그 생김새를 더욱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냥 먹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식물의 본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고마움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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