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나를 잊지 마세요, 물망초(2월 7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바위솔
이름: 물망초
학명: Myosotis arvensis
꽃말 : '날 잊지 말아요'
꽃 운세 : 감수성이 뛰어나고 순수한 당신은 낭만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상에 빠져 현실의 문제를 회피하기 쉬운 경향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기회를 휘어잡지 않으면 영영 꿈만 꾸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생쥐의 귀를 닮은 꽃잎
올망졸망 너무나도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하는 물망초를 아시나요?
Myosotis(미오소티스)라는 물망초의 속명은 “생쥐의 귀”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옛사람들은 물망초를 보면서 생쥐의 귀를 떠올렸나 봅니다.
우리말 이름이 더 예쁜 물망초
물망초는 유럽이 원산지이며,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로 5~6월에 하늘색에 가까운 푸른 꽃을 피웁니다.
꽃말로 유명한 이 물망초는 영어권의 ‘Forget-Me-Not’이라는 꽃 이름을 한자로 멋스럽게 번역한 것입니다.
한자로 아니 물(勿), 잊을 망(忘), 풀 초(草) 자를 썼습니다.
도나우 강과 물망초 이야기
그런데 물망초는 어째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독일의 전설이 내려져 옵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에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도나우강 강가를 걷다가.
도나우강 가운데의 섬에서 자라는 이 꽃을 보았다고 합니다.
청년은 애인에게 이 꽃을 꺾어주기 위해 그 섬까지 헤엄을 쳐서 갔습니다.
하지만 꽃을 꺾어 오는 길에 급류에 휘말리게 되고,
그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꺾어왔던 꽃을 애인에게 던져주며,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혼자 남은 여인은 여생 동안 머리에 물망초를 꽂아 장식하며 청년을 기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꽃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물망초 이름에 관한 또 다른 전설
물망초 이름에 대한 또 하나의 전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태초에,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때 세상의 꽃들에 하나씩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작은 물망초는 다른 꽃들에 가려 조물주에게 이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물주가 다시 하늘로 돌아가려 할 때, 물망초가 다급하게 외칩니다.
“저를 잊지 마세요”
그 소리를 듣고 조물주가 비로소 물망초를 뒤돌아보고 미소 지으며,
“그래, 너의 이름은 ‘저를 잊지 마세요’로 해야겠구나.”라고 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겨진 이들의 꽃, 물망초
이처럼 물망초에 관한 전설은 모두 기억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물망초는 비극적인 일이나 고마운 이들을 기억하는 상징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세계 1차 대전에서 죽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물망초를 쓰고 있으며,
1915년에 있었던 아르메니아 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꽃도 물망초입니다.
사랑하는 가족마저 잊는다는 것
알츠하이머(치매) 때문에 고통받는 가족과 이 질병과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한 꽃도 바로 물망초라고 합니다.
병으로 사랑하던 이를 잊게 되는 것은 참 슬픈 일이지요.
소중한 이들을 잊지 않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려伴侶Companion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속삭임, 은매화(2월 9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02.09 |
---|---|
절실한 애정, 바위취(2월 8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02.08 |
근면함, 바위솔(2월 6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02.06 |
사랑스러움, 양치(Fern)(2월 5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02.05 |
돌보지 않는 아름다움, 붉은 앵초(2월 4일 탄생화) 이야기 (0) | 2024.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