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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담쟁이덩굴(1월 21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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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담쟁이덩굴(1월 21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 21. 00:52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담쟁이덩굴

학명 : Parthenocissus fricuspidata

꽃말 : '우정'

꽃 운세 : 우애가 깊고 성실한 당신은 애착심도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강해,

때때로 잘못 보거나 고리타분한 사람에게도 쉽게 빠집니다.

1월 21일 탄생화는 '담쟁이덩굴'입니다.

담쟁이덩굴은 쌍떡잎식물 갈매나무목 포도과의 낙엽 활엽 덩굴 식물입니다.

담쟁이덩굴은 우리 주변의 건물 외벽이나 바위 또는 나무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줄기 빨판을 이용하여 바위나 나무 등에 붙어 뻗어 나가며,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잎이 매우 아름다워 담이나 벽에 조경용으로 심습니다.

오래된 건축물에 뻗어 나가는 담쟁이덩굴을 보게 되면,

그 모습이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의 건물입니다.

 

이 담쟁이덩굴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한 이야기가 있는데,

1월 21일은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스에는 '히스톤'이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 같은 연애결혼보다는 집안과 집안의 정략결혼이 흔하였는데,

효심이 지극한 그녀는 부모님이 정해준 정혼자와 약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나 남자들이 전쟁터로 징병이 되었고,

히스톤의 약혼자 또한 멀리 전쟁터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히스톤은 약혼자를 한없이 기다렸지만 부모님이 늙어 돌아가시고 나서도,

징병이 되었던 여러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하나둘씩 돌아와도 약혼자는 돌아오지 않았고,

어떠한 소식조차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주변의 젊은이들은 히스톤에게 그만 잊고 자신을 봐달라며 구애도 하고 청혼도 하였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하염없이 그를 기다렸습니다.

그녀가 기억하는 약혼자의 모습이라고는 언젠가 한번 집에 찾아왔을 때,

아버지를 따라가던 그의 긴 그림자뿐이었습니다.

 

 기다림에 지쳐 병이 난 히스톤은,

그의 그림자가 지나간 곳에 자신을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히스톤의 무덤 위에서는 덩굴이 돋아났는데,

'처녀의 넋이 깃든 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약혼자의 긴 그림자를 그리워하는 마음 때문인지,

담쟁이덩굴은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올라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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