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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 어저귀(1월 18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 18. 01:3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어저귀

학명 : Abutilon theophrasti

꽃말 : '억측'

꽃 운세 : 사고한 일에 집착하여 결정을 망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다르군요.

타고난 직관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복잡다단한 문제도 시원스레 풀어냅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억측으로 인해 크게 곤란해지는 일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1월 18일 탄생화는 '어저귀'입니다.

어저귀는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생소할 수도 있는 식물이지만 과거에는 한때 섬유작물로 많이 재배했던 식물입니다.

어저귀는 일 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인도이지만,

전 세계 각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마을 주변이나 경작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목화처럼 섬유작물로 대표되는 아욱과 식물들은 대부분 유용한 식물자원입니다.

어저귀의 경우도 줄기 껍질로부터 섬유를 채취하여,

로프와 마대를 만들고 찌꺼기는 종이 원료로 사용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어저귀를 재배하는 것을 볼 수 없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북부지방이나 만주에서는 널리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한글명 어저귀는 단단한 줄기에서 나눈 소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줄기가 밟히거나 채취될 때 '어적어적'하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이것을 뒷받침할만한 명칭 기재가 서기 1900년 초의 기록에서 확인되며,

'오작의' 또는 '어적위'라는 한글명과 섬유 자원이라는 사실도 함께 또렷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어저귀는 8 ~ 9월에 5장의 꽃잎을 가진 둥그스름하고 귀여운 노란색의 꽃이 피며,

아욱과의 공통적 특징인 꽃술이 두드러집니다.

꽃이 지고 난 뒤 여러 개의 모를 가진 둥글면서 꼭대기는 납작한 왕관 모양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 어저귀의 열매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저귀는 꽃의 왕이 되고 싶었고 자신의 씨방을 왕관 형태로 만들어 냈는데,

이를 본 신이 어저귀를 가당치 않게 생각하여,

왕과 모양으로 만든 씨방을 시커멓게 물들였다는 슬프고도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왕관만 쓰면 왕이 될 수 있다는 억지스러운 생각 때문에,

어저귀의 꽃말이 '억측'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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