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참고 견뎌냄, 회양목(1월 10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반려伴侶Companion Story

참고 견뎌냄, 회양목(1월 10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 10. 09:0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회양목

학명 : Buxus microphylla

꽃말 : '참고 견뎌냄'

꽃 운세 : 무욕, 담백함의 대표 선수와도 같은 당신입니다.

깔끔한 성격의 사람이고 모두에게 호감을 받습니다만, 쉽게 싫증을 내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경향이 있습니다.

끈덕지게 굴어야만 남들만큼 할 수 있습니다.

 

1월 10일의 탄생화는 회양목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회양목은 무환자나무목 회양목과의 상록활엽관목입니다.

회양목이라는 이름은 석회암 지대가 발달한 북한 강원도 회양(淮陽)에서 많이 자라,

회양목이란 이름이 붙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회양목은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는 지표 생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회양목은 양지나 음지, 건조나 공해에도 잘 견디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육이 왕성하며,

내한성도 매우 강해 관공서, 학교, 아파트, 공원의 화단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참고 견뎌냄'이라는 꽃말은 아주 잘 어울리는 식물이죠.

 

회양목은 특히 새순이 돋아나는 맹아력이 강해,

가지치기(전정)에도 잘 견디어서 둥근 모양, 네모난 모양, 동물 등,

다양한 모양으로 다듬어 생울타리, 경계 식재, 장식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계절 푸른 작고 두꺼운 잎이 촘촘하게 나있어 바람도 잘 막아 줍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회양목을 '상자 나무(Box Tree)'하고 부르며,

정원 디자인에 단골 소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회양목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데 연둣빛의 작은 꽃이어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쳐 버리기가 쉽습니다.

꽃의 향기는 매우 달달하고 향긋하여 꽃이 만개할 때면 벌과 나비들을 모읍니다.

열매는 암술대가 뿔처럼 남아 있다가 익으면 열매가 저절로 벌어지는데,

이때의 모습은 마치 부엉이 세 마리가 모여있는 것처럼 보인다.

 

회양목은 아주 더디게 자라지만 재질이 치밀하고 균일하고 광택이 있어 도장의 재료가 되고,

목관 악기나 현악기의 줄받이, 장기 알, 측량 도구에 쓰이는 고급 목재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발굴품 가운데 회양목의 머리빗이 있었는데,

최고품으로 인정되어 궁궐 여인들이 이 머리빗으로 머리를 다듬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쓰임새가 많고 생명력이 강한 회양목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꿋꿋하게 우리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고마운 회양목을 보게 되신다면 더 자세히 관찰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