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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금속(글 : 제이 베넷,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삽화 : 오언 프리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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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금속(글 : 제이 베넷, 사진 : 파올로 베르초네 삽화 : 오언 프리먼)

Guanah·Hugo 2023. 8. 26. 01:28

출처 :  [하늘에서 떨어진 금속]-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1751년 크로아티아 흐라슈치나에 운석이 떨어졌다.

목격자들은 폭발과 함께 하늘에서 불덩이를 봤다고 증언했지만,

이후 이 주장은 헛소리 취급을 받았다.

무게가 40kg에 달하는 이 운석의 가장 큰 파편이 오스트리아 빈자연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고대 중국의 장인들은 봉끝에 단도가 부착된 독특한 무기인 ‘’를 제작했다.

그중 운철로 만들어진 일부는 왕족이 의식용으로 귀하게 여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인들이 운철을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천체 현상을 유심히 관측했다.

 

BC 8세기 또는 9세기의 왕릉에서 청동에 운철로 만든 칼날을 올린 과가 출토됐다.

이 무기는 미리 제작한 철제 칼날에 청동을 붙여 주조하는 혁신적인 금속 가공술을 보여준다.

이와 유사하지만 운철 대신 제련철로 된 칼날이 달린 무기들은 운철이,

초기 제철 기술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럽의 과학자들은 19세기에 접어들 때까지도 운석의 존재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1803년에 프랑스 레글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약 3000개의 파편이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빈자연사박물관에는 그 운석의 일부와 더불어 당시의 상황을 조사한 후,

이를 “인류가 목격한 가장 경이로운 현상”이라고 선언한 한 과학자의 보고서가 전시돼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봉분에서 발굴된 두 개의 철제 구슬을,

고대 호프웰 사람들이 이 유물을 만드는 데 사용했던 운석의 단면과 대조해 놓은 모습이다.

현재 이 구슬들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철과 니켈이 혼합된 결정체는 운철 내부에서 독특한 비드만스테텐 조직을 형성한다.

이 조직은 천체의 핵 안에서 서서히 냉각되면서 나타난다.

 

사자의 신 아누비스의 가면을 쓴 사제가 투탕카멘의 시신에 운철로 만든 단검을 안치하고 있다.

사후 세계로 가는 험난한 여정을 위해 호신용으로 부장되는 이 무기는,

투탕카멘이 거대한 뱀 아펩과 조우했을 때 유용했을 것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운석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이 지식을 자신들의 신앙에 투영했을지도 모른다.

 

투탕카멘의 철제 단검은 장인의 빼어난 기교 때문에 눈에 띈다.

투탕카멘 무덤에 대한 발굴 작업을 이끈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이 단검에 달린 칼날이 “매우 예리하다”고 묘사했다.

황금 칼자루에는 형형색색의 돌과 유리를 이용한 상감 장식이 들어가 있으며,

줄 및 세립 세공에도 추가로 황금이 사용됐다.

검파두식은 투명한 수정을 조각해 만들었다.

이 단검을 분석한 연구원들은 칼날의 슴베 부분이,

칼자루에 완벽하게 들어맞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 칼자루가 애초부터 이 모습 그대로 존재한 것은 아니라고 추정한다.

투탕카멘의 미라에서 발견된 두 자루의 단검 중 하나인 이 철제 단검은 분명 귀중품이었을 것이다.

 

나미비아 그루트폰테인 외곽에서 발견된 호바 운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운석 중 크기가 가장 크다.

이 운석은 발견 장소인 농장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방사능연대측정법으로 분석한 결과 무게가 60t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운석은,

약 8만 년 전에 현재의 위치에 떨어졌다.

현재 이 운석 주변에는 계단식 관람대가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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