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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동화의 재해석(글 : 야가지에 에메지, 사진 : 야가지에 에메지) 본문
출처 : [유럽 동화의 재해석]-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나는 죽을지언정 내 생각은 죽지 않는다:
동화 <인어공주>를 재해석한 이 사진에서 주인공은 아프리카의 사랑받는 물의 신 ‘마미 와타’로 바뀐다.
마미 와타는 도전적인 모습으로 환경오염에 항의하며 해초 위에 서 있다.
그녀의 주위에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을 운반하는 데 흔히 사용하는 통들이 놓여 있는데 그 속에는 구정물이 담겨 있다.
"황제의 새 옷”:
나는 내 방식대로 각색한 이 이야기를 통해 점점 더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다룬다.
나는 나이지리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정제수 포장지의 용도를 변경해 황제의 의복을 만들었다.
내 목표는 아직 많은 사람이 제대로 인식하거나 해결하지 못한 전 세계적 차원의 문제를 조명하는 것이다.
자유, 평화, 통일로 묶인 하나의 국가:
이 제목은 나이지리아 국가에서 따왔으며 사진은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차용했다.
독립을 위해 곰들은 여러 민족 집단의 정령이 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1956년 나이지리아 방문 당시 여왕의 모습으로 분장한 여성)으로 대표되는 식민주의의 잔재를 몰아낸다.
지도자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소서:
동화 <푸른 수염의 사나이>에서 영감을 받아 주인공을 이그보족 출신의 부유한 여성으로 바꿨다.
이 여성은 과거 나이지리아 지도자들의 머리를 사슬에 매달아 들고 있다.
부패와 부족주의, 실패한 다문화 정책이 없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런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나는 우리가 더욱 공정한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국가 건설:
나는 동화 <룸펠슈틸츠킨>을 통해 나이지리아의 환경과 경제,
정치적 악화에 일조하는 불공정한 선거 관행을 지적하고자 했다.
나이지리아 청년 봉사단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투표용지와 나이지리아 화폐인 나이라로 천을 짜고 있다.
나이지리아 청년 봉사단원들은 투표 과정을 조작할 요량으로 뇌물을 받지 말라는 경고를 받는다.
<빨간 모자>:
나는 조상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나이지리아의 식민지 시대 사진 기록 보관소를 샅샅이 조사해 봤다.
그리고 그중에서 동화를 해석할 때 사용한 문화적 참고 자료를 발견했다.
나는 동화 <빨간 모자>의 주인공을 영국 국기를 두른 이그보족 여성으로 대체했다.
영국이라는 열강이 원주민의 표현 방식을 어떻게 왜곡하고 파괴했는지 시각화했다.
결과에 책임을 져라: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차용한 이 사진은,
국가의 전반적인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도적 떼와 무장 세력을 소탕하는 데,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예로 100명에 이르는 치복 지역의 여학생은,
2014년 이슬람 테러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후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내일의 아이들:
나이지리아에서는 일부 학생이 몇 년간 결석할 수도 있다.
나는 이런 나이지리아의 허술한 교육 체계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동화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재해석했다.
주인공은 유리관에 갇힌 채 구조될 날만을 기다리는 학생을 나타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2019년부터 탐험가 야가지에 에메지의 스토리텔링 작업에 자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ILLUSTRATION BY JOE MCKE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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