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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일군 세계(글 : 폴 살로펙, 사진 : 저우나, 질 사브리에)

Guanah·Hugo 2023. 8. 22. 00:34

출처 :  [손으로 일군 세계]-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살로펙이 장구한 시간의 간극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3780m 깊이의 중국판 그랜드캐니언인 후타오샤다.

‘호랑이가 뛰어 건너는 협곡(호도협)’이라는 뜻을 지닌 후타오샤의 험준한 지형은 중국 내의 급속한 개발 열풍이 윈난성의 히말라야산맥 지역에 불어닥치지 않도록 완충 지대 역할을 했다.
ZHOU NA

 

일꾼들이 중국 남서부에 있는 텅충 부근에서 방향유와 중국 전통 약재의 원료인 천수국을 따고 있다.

윈난성의 시골 마을들에서는 도로와 철도가 생기고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면서 전통 기술이 사라지고 있다.

ZHOU NA

 

장펑청(맨 오른쪽)의 가족이 집에서 차린 음식으로 횃불 축제일을 기념하고 있다.

횃불 축제는 윈난성의 몇몇 소수 민족이 쇠는 명절이다.

윈난성에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 외에도 티베트족과 바이족 등 여러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GILLES SABRIE

 

2023년 초에 사망한 쉬번전(왼쪽 위는 그가 청년일 때의 모습)은 1937년 일본이 침공할 당시 이에 맞서 중국에 군수 물자를 조달할 버마 로드 건설에 참여한 윈난성 주민 약 20만 명 중 한 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도로를 추가로 건설하기 위해 불도저를 동원하기 전까지 2000여 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ZHOU NA

 

방문객은 다리의 몽환적인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현지 사진관에 60달러 상당의 비용을 지불한다.

다리는 히말라야산맥 기슭에 있는 호반의 관광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탈산업화 이후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열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탈산업화 사회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유대감을 상실하고 전자 기기만을 벗 삼아 단절된 삶을 살아왔다.

GILLES SABRIE

 

양천 마을의 목수 리밍리가 끌을 사용해 전통 목판 부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공방은 청력이 손상된 장인들을 고용한다.

살로펙은 윈난성을 걷는 동안 양봉가와 고추 방아꾼, 길쌈꾼, 석공 등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 기술자들을 만났다.

GILLES SABRIE

 

스룽의 바이족 주민들이 횃불 축제 때 태울 거대한 탑을 만들고 있다.

횃불 축제는 수확기에 쇠는 수백 년 된 전통이다.

걸어서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살로펙은 이런 세시 풍속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GILLES SABRIE

 

윈난성 북서부의 산악 지대에 있는 사찰 동주린사에서 젊은 불교 승려들은 참선뿐 아니라 근력 수련도 한다.

이 변방은 불교에서 유교, 정령 신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곳이다.

GILLES SABRIE

 

돌로 포장된 이 다리는 미얀마 국경 부근의 허순으로 이어진다.

유서 깊은 마을 허순은 차마고도에 있는 보존이 잘된 경유지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많은 교역로 중 하나인 차마고도는 지금도 윈난성 서부의 울창한 숲과 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ZHOU NA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는 지구상의 경이로운 곳을 조명하고 보호하는 데 전력을 다합니다.

본 협회는 지난 10년간 폴 살로펙과 ‘걸어서 에덴 밖으로’ 프로젝트에 비용을 지원해 왔습니다.

웹사이트(OutofEdenWalk.org)에서 전 세계를 누비는 그의 도보 여행을 따라가 보세요.

ILLUSTRATION BY JOE MCKENDRY

 

[걸어서 중국을 가로지르다]

폴 살로펙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남아메리카까지 걷는 여정을 2013년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얀마에서 벌어진 쿠데타로 도보 여행을 중단했던 그는 험준한 중국 윈난성에서 전 세계를 누비는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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