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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아래의 세상(글 : 로랑 발레스타, 사진 : 로랑 발레스타) 본문
출처 : [해저 아래의 세상]-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nationalgeographic.co.kr)
활화산이 있는 스트롬볼리섬에서는 암석과 모래가 계속 떨어져 내려 수면 아래의 해양생물을 뒤덮어버린다.
산사태 때문에 절반이 사라졌던 연산호가 회복하자 어린 돔발상어가 나타났다.
이는 생명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다.
이탈리아 에올리에제도에 속하는 파나레아섬에서는 마그마굄에서 나온 기체가,
차가운 지중해와 만나 ‘자연의 기포탕’으로 알려진 산성 기포를 생성한다.
섬 주변의 해수는 부식성이 매우 강해,
고대 로마의 뱃사람들은 선체에 붙은 따개비류를 떼어내기 위해 이곳에 배를 정박했다.
가장 오래된 용암류의 암반층에서는 이미 해양생물이 다시 터를 잡았다.
새로 자란 생물들은 안티오펠라 크리스타타를 끌어들인다.
주황색의 포식성 나새류인 이 종은 등에 끝부분이 흰 돌기가 달려 있다.
혐기성균 군집이 해저의 열수 분출공 근처에 있는 암벽에서 넘실댄다.
열수 분출공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기포와 열수,
유황 가스 때문에 많은 생물이 힘겹게 살아간다.
‘200개 화산의 계곡’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구역은,
에올리에제도에 속하는 두 섬 사이에서 완벽한 축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이 같은 굴뚝 모양의 지형은 해저 분출구에서 배출된 고온의 산화철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결정화되면서 수천 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불가사리인 펠타스테르 플라켄타는 과자처럼 생겨서 ‘비스킷 별’이라고 불린다.
바다거미 한 마리가 열수 분출공 위를 돌아다닌다.
나새류인 디아포로도리스 파필라타가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잔해 사이를 거닌다.
수정으로 된 종 모양의 거대한 무척추동물 클라벨리나 델라발레이는,
이곳에서 경쟁 종이 없는 이상적인 환경을 찾은 듯하다.
지중해에서 이런 곳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해저에서 올라온 기포]
티레니아 해에 자리한 이탈리아 에올리에제도 아래에는 기체와 용암을 자주 내뿜는 단층과 균열이 뒤얽혀 있다.
145km에 이르는 이 활 모양의 지형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됐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이곳에 산재한 불타는 봉우리와 기포가 올라오는 해역 주변에서 살아왔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주민들이 이 특이한 지형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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