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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5. 09. 25.) 본문

휴면休眠 Dormant BAND Story/7고수회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5. 09. 25.)

Guanah·Hugo 2023. 5. 1. 01:19

출처 :  7고수회 | BAND

 

2015925금

 

추석/정양


아들딸들이 아들딸을 데리고 와서
홍동백서 과채탕육 조율이시
뒤죽박죽 차례 모시고 성묘하고
찻길 막힌다고 아들딸 다 몰고
서둘러 떠나버린 추석날 저녁
서둘러 떠났어도 하릴없이
길 막히는 길 막히는 아들딸들이
국도로 지방도로 사잇길로 뿔뿔이
서로 전화 때려가며 길 찾는 동안
고향 길 잃어버린 혼백들에게
한 세상 오도 가도 못하는 길도 좀 물어보라고
걸핏하면 목이 잠기던 어머니 목소리로
산 너머 구름 감기며 추석달 뜬다.


-월간 『현대문학』 (2007, 11월호)

 

고향길은 차 막히고 시간 많이 걸리지만
그 맛에 고향 간다오!

 

올 한가위엔
금목서의 만리향처럼
샤프란의 매혹적인 향처럼
코스모스의 추억처럼
은은한 향이 집안 가득한 그런 연휴를 가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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