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5. 08. 08.) 본문
출처 : 7고수회 | BAND
20150808토
8월 8일!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수 8이 두 개가 겹친 날이네요.
곧 가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의 '입추'입니다.
팔팔하게 사는 겁니다!
88 서울 올림픽이 기억나지요?
중국이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었건만 서울이 개최지로 발표되던 쾌거(?)가 기억납니다.
당시 경제규모나 여건으로 보면 서울이 북경에 앞선 시점이라 당연하게 받아들였었지요.
이젠 중국의 무서운 추월이 내심 염려스러운 시기가 되었지요.
88년 8월 8일 8시 8분을 최고의 시각으로 잡았건만...
20년 후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베이징올림픽이 열렸으니 이젠 이것마저 7년의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많이 덥지만 곡식과 열매는 더욱 잘 여물고 익어갑니다.
땀 흘리고 먹는 수박 한 조각이 그렇게 시원했는데 이젠 수박은 시원함 그 이상의 느낌이 없네요.
원두막, 서리, 밀짚모자, 오이냉국, 우물물 한 바가지의 등목........... 모두가 추억 속에만 존재합니다.
에어컨이 시원하지만 낭만(?)이라곤 없네요.
저녁엔 평상에 누워 모깃불에 눈은 맵지만 할머니의 부채질에 별 하나 나하나를 속삭이며 잠들었지요.
이젠 별똥별도 셀 줄 모르는 망각 속에 불면의 저녁을 보내는 이들이 많습니다.
살림살이가 나아져도 행복지수가 나아지는 것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이제 더위도 곧 한풀 꺾이겠지요.
오늘 저녁엔 미역오이냉국에 식초 삼삼하게 넣고 얼음 동동 띄어서 밥 말아 훌훌 마셔보시죠.
수박씨 멀리 뱉기 게임이라도 가족이 가져보시죠.
주말을 시원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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