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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류를 찾아서(글 : 브룩 라머, 사진 : 저스틴 진, 마크 시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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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류를 찾아서(글 : 브룩 라머, 사진 : 저스틴 진, 마크 시슨)

Guanah·Hugo 2025. 2. 6. 07:41

출처 :  [또 다른 인류를 찾아서]-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라오스
파항산(전경)에 점점이 흩어져 있는 동굴들에는 인류의 태곳적 과거에 관한 중요한 증거들이 남아 있다.

한 국제 연구 팀이 이 지역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졌다.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한 인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JUSTIN JIN

 

약 30만 년 전에 호모 사피엔스가 처음 등장했을 무렵,

지구상에는 이미 최소한 여섯 종의 또 다른 인류가 공존하고 있었다.

고생물 예술가 존 거치의 작업실에 이 여섯 종을 묘사한 모형들이 놓여 있다.

왼쪽부터 호모 날레디,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롱기,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의 모습이다.

MARK THIESSEN

 

고인류학자 파브리스 디미터(무릎을 꿇고 있는 남성)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의 연구 팀은,

2009년부터 탐파링 동굴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들은 호모 사피엔스 일곱 구의 뼛조각들을 발견했다.

그중 가장 오래된 유골은 호모 사피엔스가 대규모로 아프리카를 벗어나기 3만 년 전의 것이다.

JUSTIN JIN

 

동굴 탐험가 에릭 수조니(왼쪽)와 고인류학자이자 본 협회 소속 탐험가인 로라 섀클포드가,

파항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탐네운에 있는 작은 동굴을 탐사하고 있다.

JUSTIN JIN

 

디미터의 연구 팀이 2010년에 탐파링 동굴에서 발견한 이 호모 사피엔스 머리뼈는,

최소한 4만 6000년 전의 것이다.

JUSTIN JIN

 

수조니가 발견한 어금니는 신비에 싸인 호미닌인 데니소바인의 것이다.

JUSTIN JIN

 

몽족의 새해를 기념하고 있는 롱구아파 마을 아이들이,

디미터의 연구 팀이 화석을 세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고생물학자 앤-마리 베이컨이 <태국의 대형 포유류 도감>을 펼쳐,

파항산 동굴들에서 발견한 화석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JUSTIN JIN

 

한 불교 승려가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 안에 서 있다.

이곳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수도승들이 기도를 올리는 장소였다.

중국 란저우대학교의 한 고고학자가,

40년 전에 이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턱뼈의 기원을 밝혀내기로 결심한 이후로,

최근 들어 과학자와 연구원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다.

JUSTIN JIN

 

고고학자 장동주와 고대 단백질 전문가 프리도 웰커의 연구를 통해,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위)에서 발견된 턱뼈(다음 사진)가,

적어도 16만 년 된 데니소바인의 화석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데니소바인이 거주했던 장소가 새롭게 확인됐다.

JUSTIN JIN

 

고고학자 장동주와 고대 단백질 전문가 프리도 웰커의 연구를 통해,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이전 사진)에서 발견된 턱뼈(위)가,

적어도 16만 년 된 데니소바인의 화석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데니소바인이 거주했던 장소가 새롭게 확인됐다.

JUSTIN JIN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에서 데니소바인의 존재를 확인한 장동주(맨 앞)와 그녀의 발굴 팀은,

초기 인류의 활동에 관해 더 많은 단서를 얻기 위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승과 순례객이 끊임없이 오가는 가운데,

발굴 팀은 이 동굴에서 최소 다섯 명의 데니소바인 화석을 발견했다.

JUSTIN JIN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사이의 교류에 대해 연구하는,

고인류학자 루도빅 슬리막이 두 개의 도구를 내보이고 있다.

둘 중 작은 쪽이 호모 사피엔스의 도구이고,

다른 하나는 네안데르탈인의 도구다.

두 석기 모두 호모 사피엔스가 서유럽에 막 도착했을 무렵인 5만 4000년 전의 것이다.

JUSTIN JIN

 

호모 사피엔스는 유로화 동전 옆에 놓인 촉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도구를 제작했다.

LAURE METZ

 

사냥하는 장면을 묘사한 이 4만 4000년 된 벽화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회화 유물 중 가장 오래된 편에 속한다.

아시아에서 새로운 호미닌이 발견되자,

전문가들은 초기 인류의 화석과 유물을 다시금 연구하고 있다.

RATNO SARDI, GRIFFITH UNIVERSITY

 

본지의 의뢰를 받은 고생물 예술가 존 거치는,

하얼빈 머리뼈를 바탕으로 이 모형을 제작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이 화석이,

데니소바인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북동부에서 발견된 이 머리뼈는,

최소 14만 6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MARK THIESSEN

 

저명한 고생물 예술가 존 거치는,

오래전에 사라진 고대 인류를 복원하는 작업에 주력하는 극소수의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이 기사를 위해 ‘호모 롱기’라고 명명된 새로운 호미닌의 생김새를 복원했다

MARK THIESSEN

 

[초기 인류는 어떻게 이주하고 교류했을까]

호모 사피엔스는 오늘날 지구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인류다.

하지만 과거에는 호미닌이라고 통칭하는 다른 고생 인류들이 지구상에 공존했다.

기후 및 생태 환경이 바뀌자 호미닌은 아프리카를 떠나 이주했고,

수천 년 전에 비슷한 여정에 올랐던 다른 호미닌의 후손들과 다시 만나 이종 교배가 일어났다.

 

[인류 진화의 재구성]

호모 사피엔스는 계통수의 말단에 위치한 종으로,

때때로 공존하고 심지어 이종 교배가 일어나기도 한 다수의 호미닌 중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종이다.

이처럼 다양한 인류 계통의 분기와 재결합 때문에,

일부 과학자는 인류의 진화가 전통적인 형태의 계통수보다는,

구불구불한 ‘망상 하천’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류의 가족]

홍적세 후기에는 추운 티베트 고원 지대에 또 다른 인류인 데니소바인이 거주했다.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에서 발견된 뼛조각과 도구들이,

지금은 멸종한 데니소바인이 어떻게 생존했는지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오늘날 현존하는 사람들의 DNA에 남아 있는 데니소바인의 흔적을 통해,

그들이 고지대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환경에 적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데니소바인 무리에 포함된 호모 사피엔스 여성을 그린 이 상상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데니소바인이 인류의 조상과도 교류하고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림: 제이미 존스

 

[잃어버린 과거의 얼굴을 되찾다]

여기에 소개된 단계들은 거치가 하얼빈 머리뼈를 토대로 흉상을 제작하면서 거친 주도면밀한 과정을 보여준다.

MARK THIESSEN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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