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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고리들(글 : 베로니크 그린우드, 사진 : 로랑 발레스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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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고리들(글 : 베로니크 그린우드, 사진 : 로랑 발레스타)

Guanah·Hugo 2025. 2. 8. 00:19

출처 :  [해저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고리들]-내셔널지오그래픽매거진

 

사진작가 로랑 발레스타와 탐사대는 지중해에서 고리의 기원을 조사하던 중,

잠수부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황금산호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해양 생물들을 발견했다.

 

유럽아귀 한 마리가 고리 근처의 모래 속에 숨어 있다.

녀석은 땅에 납작 붙어 있어 어지간해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중해 해저 약 120m 지점 도처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1300개 이상의 고리가 발견됐다.

 

고리 근처에 있는 해저 동굴이 단서였다.

이 지역은 1만여 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물에 잠긴 고대 해안선의 일부였을지도 모른다.

 

잠수부들이 고리 근처에서 발견한 원시 상태의 서식지는,

상업용 어선이 내린 닻에 손상되거나 파괴될 수 있다.

왼쪽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지 모양의 노랑지중해산호(가시 돋친 유럽침거미불가사리가 붙어 있는 모습),

지중해곤봉멍게 군락,

분홍관해면 등 생기 넘치는 몇몇 종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

발레스타와 탐사대는 탐사 결과를 보존 당국과 공유해,

고리와 주변 환경이 어선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연구진은 고리의 연대를 측정해 그 형성 과정을 밝혀내야 했다.

이를 위해 잠수부들이 고리의 중심부를 파서 핵 시료를 채취했고,

해당 시료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거쳤다.

분석 결과,

고리는 약 2만 1000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m가 넘는 깊이로 잠수하려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깊은 심해로 탐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진 속 흰줄꼬마도화새우 같은 경이로운 생물들을 만나게 된다.

이 새우는 깊은 바닷속이나 수면에서 가까운 동굴에 숨어 산다.

 

고리에 신비감을 더하는 것은 그 중심부에 있는 작은 암초다.

이 암초에는 연산호인 커다란 노랑지중해산호가 자라 있다.

 

탐사대는 고리 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서 작업했다.

바지선에는 특수한 가압실이 갖춰져 있어,

그 내부에 있던 잠수부들이 더 빨리 해저로 내려갈 수 있었다.

 

잠수 강사인 저스틴 라우비가 남편 티볼트 라우비의 수중 호흡기를 준비하며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티볼트 라우비는 고리가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왔다.

 

고리 암초에는 알록달록한 작은 생물들이 숨어 있다.

주둥이놀래기(왼쪽)가 노랑지중해산호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빛이 적은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이 어종은 산호초 가지 사이로 헤엄쳐 다니며 포식자를 피한다.

분홍팽이방석고둥(오른쪽 위)이 노랑지중해산호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고 있다.

산호 가지를 덮고 있던 조류를 먹어서인지 녀석이 지나간 자리가 휑하다.

청베도라치(오른쪽 아래)는 몸 색깔이 붉은색과 노란색, 갈색 등 다채롭다.

 

대서양짧은수염대구가 고리 근처의 암초 틈새를 빠르게 지나간다.

이 어종은 긴 가지 모양의 촉수가 두 개 나 있으며,

이 수염 같은 촉각 기관을 이용해 희미한 빛 속에서 길을 찾는다.

 

[수면 아래 숨겨진 비밀]

수심 수백 미터 아래 해저는 자원을 채굴하기에는 너무 얕고,

일반 잠수부가 접근하기에는 너무 깊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다.

최근 잠수부와 연구진으로 이뤄진 탐사대가,

약 120m 깊이의 지중해 해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탐사대가 해저에서 발견한 것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거대하고 완벽한 원형의 물체,

즉 불가사의한 고리가 하나도 아니고 무려 1325개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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