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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능소화(8월 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능소화
학명 : Campsis grandiflora Schum.
꽃말 : '명예'
꽃 운세 : 당신은 산다는 것의 기쁨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기쁨을 연인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8월 6일의 탄생화인 능소화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능소화과 능소화속의 낙엽 활엽 식물입니다.
얼마 전 <여름에 피는 꽃, 능소화 이야기>로 능소화에 대해 소개하였을 때,
바로 '소화'라는 궁녀의 슬픈 전설입니다.
8월 6일의 탄생화는 이 궁녀의 슬픈 전설이 서려 있는 대표적인 여름꽃 '능소화'입니다.
궁녀의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서인지 오묘한 주황빛의 꽃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입니다.
또 능소화는 꽃이 활짝 피어 가장 아름다울 때,
그 모습 그대로 툭! 하고 떨어지는데,
마지막까지도 기품을 잃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옛날에는 어사화로 쓰이기도 했으며,
양반집에 많이 심어 '양반꽃'이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능소화의 꽃말 또한 '명예'입니다.
8월 6일은 이렇게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능소화'를 주제로 다룬 시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능소화 연가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들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나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이해인 <능소화 연가>
능소화
나태주
누가 봐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뚝
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나태주 <능소화>
능소화
권혁진
초여름 곱고 고운 황도 빛
화사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담장 위에 피어난 그대
구중궁궐의 소화라는 그녀
그대가 빈이 됨으로
주변의 시샘이 있어
외진 궁궐로 밀려나니
기다림에 지친 궁녀는
마침내 상사병에 걸려
어느 여름날 숨을 거두고
담장에 초라하게 묻히니
그리운 님을 찾는 넋이
예쁜 꽃으로 피어났네!
임금님을 사모하는 그리움에
담장 밖을 멀리 보려고
목을 길게 빼고 올라와
매혹의 자태 뽐내고 있구나
권혁진 <능소화>
능소화 연가
류인순
단 한 번 맺은 사랑
천년의 기다림 되어
오늘도 행여 임 오실까
임지나는 담장 가에
주렁주렁 꽃등 내걸고
깨금발로 서성이며
애간장 타는 설음
온몸 출렁대는 그리움에
목은 자꾸자꾸 길어지고
임 향한 마음 불타오르다
속절없이 붉은 눈물 뚝뚝 떨구는
왕의 꽃
구중궁궐 소화꽃
류인순 <능소화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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