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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사랑, 나팔꽃(6월 25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6. 25. 07:18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나팔꽃

학명 : Pharbitis nil

꽃말 : '덧없는 사랑'

꽃 운세 :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치는 당신이지만 무의식 중에 잘 어울리는 연인을 찾고 있군요.

6월 25일의 탄생화인 나팔꽃은 쌍떡잎식물 메꽃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나팔꽃은 '개나리'처럼 꽃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꽃입니다.

나팔꽃은 7~8월이면 흰색, 자주색, 푸른 자주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는데,

이 꽃의 모양이 나팔을 닮아 '나팔꽃'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나팔꽃은 영어로 '모닝글로리(Morning Glory)'라고 부르는데,

이른 아침에 피어 오후가 되면 꽃잎이 오그라들며 시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나팔꽃은 '한 때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하고,

6월 25일의 꽃말처럼 '덧없는 사랑', '허무한 사랑'을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매발톱처럼 꽃가루받이를 할 때 가급적 다른 품종을 선택하려는 습성 때문에,

씨앗을 뿌리면 해마다 잎모양이나 꽃 색상이 들쑥날쑥하여 '바람둥이꽃'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망인들은 나팔꽃을 집안에 심기 꺼려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평소의 이러한 이미지와는 다름 중국에서 내려오는 나팔꽃의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금슬이 좋은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가였고,

아내는 빼어난 미모에 마음씨도 착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아내를 뺏고 싶었던 마을의 원님은 그녀에게 수청을 들기를 강요했습니다.

아내는 이를 거절하였고,

마을의 원님은 그녀를 감옥에 거두어버렸습니다.

 

남겨진 남편은 아내가 너무 보고 싶어 애절한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는 "내가 기어이 당신이 있는 높은 성에 올라가리다."라는 말을 하고는,

그 그림을 아내가 갇힌 성 밑의 땅에 파묻었고 아내를 그리워하다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내는 매일 밤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남편이 나와,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매일밤 당신을 보기 위해 오르고 또 오르는데,

당신만 만나려 하면 아침이 되니 늘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떠나갑니다."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꿈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그녀가 갇힌 성벽을 타고 올라오는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꽃은 바로 남편이 죽고 환생하 꽃이었는데,

원님 몰래 속삭이는 아내의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나팔 모양의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팔꽃은 '덧없는 사랑', '허무한 사랑'

이외에도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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