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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렬한 연애, 접시꽃(6월 23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6. 23. 04:1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접시꽃

학명 : Althaea rosea (L.) Cav.

꽃말 : '열렬한 연애'

꽃 운세 : 너무나도 진지하고 순진해 실패하리라고 지례 짐작하고 약해지기 쉬운 당신이군요.

6월 23일의 탄생화인 접시꽃은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접시꽃 / 한가로운

 

화창한 날

접힌 양산을 펴듯

그대

길게 말린

꽃잎을 펴네

한 송이 꽃도

피우기 어려운데

그 무슨 간절함 있어

꽃탑을 세우네

 

 

여러분은 '접시꽃'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도종환 시인이 먼저 떠나보낸 아내를 그리워하며 눈물로 쓴 '접시꽃 당신'을 떠올리시는 분도,

집에 있는 넓은 접시를 떠올리시는 분도,

비슷하게 생긴 무궁화를 떠올리시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 위 사진 : 접시꽃 씨앗 >

 

접시꽃은 꽃 또는 열매의 모양이 둥글고 널찍한 접시를 닮았다고 해서 접시꽃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둥글고 납작한 접시꽃의 씨앗이 접시를 닮았다고 하여 접시꽃이라고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접시꽃이라는 이름처럼 6월경이면,

흰색, 분홍색, 붉은색, 자주색, 노란색 등 여러 가지 빛깔의 접시를 닮은 화려한 꽃이 핍니다.

또 한가로운 님의 시처럼 한 송이도 아닌 전체가 긴 총상꽃차례로 꽃탑을 세우며 여러 송이의 큰 꽃들을 피워냅니다.

 

< 위 사진 : 무궁화)>

 

이 꽃은 같은 아욱과인 무궁화와도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에 대한 짧은 전설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욕심 많고 심술궂은 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남자의 집 울타리에는 하얀 무궁화 꽃이 한 아름 피어있었습니다.

 

이를 본 한 소년은 그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꽃 한 송이만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 소년의 어머니는 삯바느질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는데,

실수로 손님의 도포에 얼룩을 묻히고 말았습니다.

만약 얼룩을 지우지 못하면 큰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년은 하얀 무궁화 꽃을 이용해 옷감을 빨면 얼룩이 지워진다는 말을 듣고,

하얀 무궁화를 찾아 헤맸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소년의 부탁을 거절했고,

소년은 몰래 가지를 꺾다가 들켜 주인에게 크게 맞았습니다.

 

옆을 지나가다 이를 본 스님은,

그 주인에게 그냥 꽃을 줄 것을 권하였습니다.

이에 욕심 많고 심술궂은 주인은,

"이 꽃은 무궁화가 아니라 접시꽃입니다."

라고 대답하였고,

그 순간 무궁화는 정말 모두 접시꽃으로 변해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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