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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가막살나무(6월 22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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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가막살나무(6월 22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6. 21. 21:5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가막살나무

학명 : Viburnum dilatatum Thub.

꽃말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꽃 운세 : 사랑은 투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당신이군요.

사랑은 오로지 계속 주는 것입니다.

6월 22일의 탄생화인 가막살나무는 쌍떡잎식물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입니다.

 

여러분은 '가막살나무'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빨간 열매와 하얀 꽃이 매력적인 가막살나무는 9~10월이면 열매가 붉게 익는데 까마귀가 이 열매를 좋아해,

'까마귀가 먹는 쌀'이라고 하여 '가막살나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주로 산허리 아래의 숲 속에서 자라는 가막살나무는 5월에 복우상모양꽃차례로 흰색의 꽃을 피우며,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성숙하고 잎은 마주나기 하고 넓은 달걀형입니다.

 

< 위 사진: 덜꿩나무의 턱잎 >

 

가막살나무는 덜꿩나무와 매우 비슷하여 헷갈리기 쉬운데,

덜꿩나무에 비해 가막살나무의 잎이 더 둥근 모양이며 잎자루가 2~6mm로 매우 짧은 덜꿩나무에 비해,

가막살나무의 잎자루는 6~20mm로 더 깁니다.

또 잎자루의 기부에 있는 한 쌍의 작은 잎사귀인 턱잎이 덜꿩나무에 있지만,

가막살나무에는 없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가막살나무에도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옛날 가막골이라는 곳에서 태어난 '가마'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세 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이웃 할머니 댁에 맡겨졌고,

한 살이 많은 오빠는 소금장수에게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가마는 예쁘고 복스러운 처녀로 자라났고,

이웃집의 머슴 중 유난히도 가마를 좋아하던 머슴의 오랜 구애 끝에 둘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우연히 가마를 키웠던 할머니를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었고,

할머니는 가마의 어릴 적 이야기와 팔려갔었던 오빠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마는 오빠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가막골로 달려가 오빠에 대해 수소문하였는데,

마을 사람들이 말해준 오빠의 특징과 남편의 특징이 너무나 흡사하였고,

알면 알수록 그 사실이 확실해졌습니다.

 

가마는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는데,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하자니 그도 함께 고통스러워할 것이 뻔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아이들도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할 것이 뻔히 보였습니다.

결국 가마는 식음을 전폐하고 자리에 누웠고,

"내가 죽거든 이 몸 가막골에 묻어주오"라는 말을 남기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가마의 무덤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데,

5월이면 행복했던 나날처럼 환한 꽃송이가 피어났고,

가을이면 가슴에 묻은 천륜의 아픔처럼 붉은 열매가 방울방울 열렸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보고 '가마'의 무덤에서 자라났다고 하여,

'가막살나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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