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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맹세, 매발톱(5월 14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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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맹세, 매발톱(5월 14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5. 14. 06:26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매발톱

학명 : Aquilegia buergeriana var. oxysepala (Trautv. & Meyer) Kitam.

꽃말 : '승리의 맹세'

꽃 운세 : 당신의 사전에는 실연, 패배라는 말이 없군요.

오직 승리만이 있는 인생.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남모르고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5월 14일의 탄생화인 매발톱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여러분은 매발톱을 좋아하시나요?

이름부터 주목을 끄는 '매발톱'은 그 이름과 유래를 알게 되면 잊을 수 없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이름에서 짐작해 볼 수 있듯이 매발톱의 생김새를 보면 매의 발톱을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를 향해 피는 매발톱의 꽃 뒤쪽에 위를 향해 뻗어있는 '꿀주머니(꽃뿔)'입니다.

 

매발톱의 꿀주머니는 마치 매의 발톱처럼 안쪽으로 굽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매발톱은 수많은 원예품종이 수입되어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특히 하늘색은 '하늘매발톱'이라고 불립니다.

서양에서는 피에로의 모자를 닮았다고 하여,

'피에로의 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꽃은 주로 6~7월에 자줏빛을 띤 갈색 꽃이 아래쪽을 향해 피어나며,

색깔과 생김새에 따라,

'매발톱', '하늘매발톱', '흰매발톱', '노랑매발톱', '장미매발톱', '별매발톱', '새매발톱'등으로 구별됩니다.

 

아름다운 꽃만큼 예쁜 것이 매발톱의 잎인데요,

안시안 시인님은 매발톱의 꽃이 지고 난 후의 아름다운 모습을 시에 담아주셨습니다.

 

꽃 진 자리

 

꽃만 볼 게 아니다

꽃 진 자리가 예쁜 것

사람만 볼 게 아니다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것

우린 얼마나 앞모습만을

닦고 광내기에 애썼던가

뒷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또 얼마나 소홀했던가

뒷사람이 보고 남들이 다 보는데

사람이 떠난 뒤엔

칭송보다 허물이 더 많아

꽃 진 자리가 새롭구나

매발톱 꽃만 이쁘다 하고

쉬 잊는 사람들아

남은 잎도 저리 예쁘다

 

글 - 안시안/사진-청풍명월꽃사랑

 

이렇게 꽃만큼 매력적인 매발톱의 잎은 옛날에는 사자가 이 잎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토록 강한 것이라 하여 '사자풀'이라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들쭉날쭉한 잎사귀가 사자의 이빨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자가 좋아할지라도 매발톱은 독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매의 발톱과 사자의 이빨을 닮은 매발톱은 그에 걸맞게 꽃말 또한 '승리의 맹세'인데요,

이름도 생김새도 꽃말도 용맹스러운 5월 14일의 탄생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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