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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 아스파라거스(3월 18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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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 아스파라거스(3월 18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3. 18. 07:26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아스파라거스

학명: Asparagus officinalis L.

꽃말: ‘불변’, ‘무변화

꽃 운세: 운명을 탓하는 당신은 쉽게 상처받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슬퍼하면 슬퍼할수록 당신은 성장해갈 것입니다.

3월 18일의 탄생화는 바로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아스파라거스는 외떡잎식물 아스파라거스목 아스파라거스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Forest and Kim Starr >

 

여러분은 아스파라거스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고급 채소로 알려져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보통 마트에서 어린 줄기 부분을 가지런히 담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달리 아스파라거스는 빗자루를 닮은 조금은 거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위 사진: 아스파라거스 잎과 열매 >

 

높이는 1m~1.5m까지 자라며 일반적으로 암수딴그루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암그루,

그렇지 않은 것이 수그루입니다.

열매를 맺지 않는 수그루가 큰 줄기를 내기 때문에 전문농가에서는 수그루만을 선별해 재배하기도 합니다.

아스파라거스의 새순과 어린 줄기는 담백하고 식감이 좋아 고급 진 식재료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생으로 먹기도 하고 살짝 데쳐 초장을 찍어 먹기도 하며,

베이컨을 말아 굽거나 스테이크와 함께 내어 음식의 맛과 멋을 내기도 합니다.

< 사진 출처: flickr _ naturgucker.de / enjoynature.net _ 아스파라거스 꽃 >

 

아스파라거스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가 있으며,

간의 해독 기능에 좋고 피로 회복, 노폐물 배출, 피부 개선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숙취에 좋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이 처음 발견되어,

아스파라거스라는 이름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이렇게 몸에도 좋고 한국 기후에도 잘 맞는 식물이지만 정작 흔하게 쓰이는 채소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값이 비쌀 뿐 아니라 일주일 이상 보관하기가 힘든 보관성이 떨어지는 채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요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쉽게 국내산 아스파라거스를 접해볼 수 있습니다.

​< 위 사진: 에두아르 마네, 아스파라거스 다발, 1880 >

 

아스파라거스는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작품에도 등장합니다.

이 작품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담겨있습니다.

마네는 프랑스의 부유한 아마추어 사학자이자 작품 수집가인 샤를 에프뤼시에게,

<아스파라거스 다발>이라는 그림을 완성하여 팔게 되었습니다.

< 위 사진: 에두아르 마네, 아스파라거스, 1880 /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

 

이 그림의 원래 가격은 800프랑이었는데,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에프뤼시는 통 크게 200프랑을 보태어 1000프랑을 마네에게 보냈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웠던 마네는 아스파라거스 한 개를 잽싸게 그려,

자네에게 먼저 보낸 다발에서 떨어진 200프랑어치의 아스파라거스가 여기 있소

라는 위트 있는 메모와 함께 에프뤼시에게 보내주었습니다.

3월 18일 탄생화 아스파라거스의 꽃말은 ‘불변’인데요,

그들의 따뜻한 우정이 담겨있는 아스파라거스와 잘 어울리는 꽃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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