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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미모사(1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 26. 00:3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미모사

학명 : Mimosa pudica

꽃말 : '수줍음'

꽃 운세 : 미모사를 탄생화로 가진 당신은 솔직하고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여서 때때로 심약한 면을 드러냅니다.

1월 26일 탄생화는 '미모사'입니다.

미모사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풀이며,

브라질 원산으로 원래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입니다.

 

미모사를 평소에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미모사의 가장 큰 특징을 알고 게실 겁니다.

바로 손으로 잎을 건드리면 갑자기 움츠러들며 밑으로 쳐지고 시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인데요.

1월 26일은 이러한 미모사의 특징과 관련된 미모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거만한 공주, 미모사

 

사실 미모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미모사 공주는 아프로디테 여신도 질투할만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으며,

노래와 춤 실력 역시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우 교만하고 건방졌으며 겸손을 몰랐습니다.

부왕은 그런 미모사의 태도를 항상 꾸짖었으나,

공주는 그러한 부왕의 질책을 들을 때마다 샐쭉해지곤 했습니다.

 

어느 날 부왕이 미모사에게 무엇이 그리 자랑스러운지 묻자,

미모사는 자신의 외모와 실력이 최고라며 자랑하였습니다.

그러자 부왕은 '그것이 최고라 생각하는 너의 마음이 가장 더럽다'며 꾸짖었고,

미모사는 화가 나 궁정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 미모사 열매 >

 

궁정 밖을 거닐며 화를 식히던 미모사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리라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신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음악에 이끌려간 미모사는 마침내 시를 읊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 소리 역시 자신도 따라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호기심과 질투에 휩싸인 미모사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갔고,

양치기 옷을 입은 소년 한 명과 소녀 아홉 명을 발견하였습니다.

소년은 눈을 감은 채 시를 읊고,

소녀들은 그 주위에 앉아 시 소리에 맞추어 리라를 타고 있었죠.

그 외모 또한 미모사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난생처음 부끄러움을 느낀 미모사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다가 눈을 뜬 소년과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소년의 찬란한 눈을 바라본 미모사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다가 한 포기 풀로 변해 버렸습니다.

소년은 풀로 변한 미모사가 측은해 어루만지려 했으나,

소년의 손이 몸에 닿자 미모사는 더욱 부끄러워 몸을 있는 대로 움츠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소년은 거만한 그녀에게 깨달음을 주고자 내려온 음악의 신이자 태양의 신인 아폴론이었고,

아홉 명의 미인들은 음악에 천재적인 소질을 지닌 그의 시종들이었다고 합니다.

미모사의 어원은 이 미모사 공주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미모사의 잎을 손으로 만지면 움츠러드는 이유는,

아직 공주가 풀 속에 남아있어 손을 대면 부끄러워 몸을 움츠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 미모사 잎이 움츠러드는 모습 >

 

이렇게 미모사는 잎을 살짝만 건드려도 잎이 오므라들고 밑으로 쳐져 신경이 예민하다고 하여 '신경초',

자는 것 같다고 하여 '잠풀',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다고 하여 '함수초(含羞草)'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인지 미모사는,

'수줍음', '민감', '섬세'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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