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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호야(12월 17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3. 12. 18. 06:47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 호야

학명 : Hoya carnosa

꽃말 : '동감'

꽃 운세 : 당신은 인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다른 이의 고통이나 기쁨을 자신의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기에,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좋은 동반자를 만나면 일이 잘 풀리지만,

이기적인 사람과 엮이면 큰 곤란을 겪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12월 17일 오늘의 탄생화는 호야입니다.

'벚꽃난'이라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영어 이름인 '호야'라고 부르기를 선호합니다.

호야는 박주가리과 호야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호야는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지의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자생하는데,

나무줄기의 갈라진 틈새나 바위틈에 뿌리를 뻗어 부착해서 사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호야의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을 하고 있는데,

다육식물의 잎처럼 통통합니다.

하얀색과 연분홍색이 섞인 꽃잎의 중심부는 홍색이며 윤기가 납니다.

 

호야의 꽃은 꽃잎이 다육질인 데다가 색깔도 연분홍색이라 마치 사탕이나 젤리를 연상시키는데요,

그 생김새에 걸맞게 꽃에도 꿀이 많아 밀원식물로 쓰입니다.

꽃에서도 달콤한 향기가 난다고 하지요.

 

호야라는 이름의 어감이 귀여워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사실 호야라는 이름은 학명에 등재된 정식 명칭입니다.

호야를 처음 발견한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이,

자기 친구인 토마스 호이(Thomas Hoy)의 이름을 따서 식물에 이름을 붙인 것이 그 배경이지요.

호야라는 이름이 너무 장난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호야를 벚꽃난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오히려 벚꽃난은 호야의 일본 이름,

'사꾸라난(サクララン)'을 번역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중국에서는 호야의 꽃이삭이 둥글어서,

'구란(球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호야는 관리하기가 쉬운 식물로도 유명합니다.

잎에 수분을 저장하기에 물 주는 것을 잠깐 잊어도 씩씩하게 잘 자라고,

열대 기후에 적응해 왔기에 35도 정도나 되는 높은 온도에서 버틸 수 있으며,

간접광을 좋아하기에 자리를 잡기에는 편합니다.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 집안 창틀에 올려두고 기르다가,

생각날 때마다 물을 주는 식으로 관리해도 호야는 여간해서는 죽지 않습니다.

이렇게 관리가 편하고 관상용 가치가 높기에,

영국의 왕실정원협회에서는,

호야에게 정원 공로상(Garden Merit Award)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단, 호야를 키우는 것은 쉬워도 꽃을 보는 것은 조금 까다롭습니다.

호야의 새싹이 자라 성체가 되어 꽃을 피우기까지 3 ~ 4년 걸리기도 하고,

호야가 충분히 성숙했다고 하더라도 피우기 위한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빨리 호야의 꽃을 보고 싶으시다면,

파종이 아닌 꺾꽂이, 휘묻이나 잎꽃이 등으로 번식한 호야를 들이시는 것이 좋고,

개화 시기 한 달 전쯤에는 질소 비료를 쓰지 말고 개화 촉진 비료(인산 비료)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호야는 바위틈이나 나무껍질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이기 때문에,

화분에 뿌리가 어느 정도 가득 차야 꽃을 피우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화 시기 직전에는 분갈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성장기에 분갈이를 하면 호야를 더 크고 풍성하게 키울 수 있는데요,

이 때는 현재 화분보다 지름이 3 ~ 5cm 정도만 큰 화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화분이 지나치게 커지면 뿌리가 물을 다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12월 17일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관상용 식물인 호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호야는 관리가 쉬워서 잘 죽지 않는 데다가,

신경을 조금만 더 써주면 마치 사탕처럼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귀여운 꽃까지 볼 수 있는 식물이지요.

혹시 새로 집들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호야를 선물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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