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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伴侶Companion Story

꼬리풀 이야기

Guanah·Hugo 2023. 7. 15. 08:28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웃는소나무(두물머리)

 

연한 블루색의 촛대 또는 멍멍이 꼬리처럼 구부러진 모양으로 여름 숲에서 군락을 이루어 꽃을 피우는 '꼬리풀'.

꼬리를 따라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꽃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긴 수염처럼 늘어진 꽃술의 모습이 인상적인데,

베로니카(Veronica) 집안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았음을 단번에 알 수가 있다.

 

< 산꼬리풀 >

 

꼬리풀이 속해 있는 Veronica 집안 내에서도 개불알풀(봄까치꽃), 물칭개나물, 두메투구꽃, 방패꽃 그리고 외래종인 베로니카, 헤베 등이 서로 육촌지간의 가까운 친척들이다.

이들은 각각의 외모가 사뭇 달라 보이지만 꽃모양을 들여다보면 판에 박은 듯이 닮아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 중에서 꽃꼬리풀이라고 불리는 베로니카의 경우는 꽃색상을 다양하게 하고 개화기간을 늘린 인기 원예종으로 화단이나 공원 조경용으로 많이 보급되어 있다.

 

< 긴산꼬리풀 >

 

꼬리풀 집안에도 사촌형제들이 많이 있는데, 

단지 잎의 모양과 크기가 약간씩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려 열여섯 종류로 세분화되어 각기 다른 학명으로 등록되어 있다.

대중과의 소통에는 무관심한 채 현학적 욕심에만 몰입된 학자들의 소모적 경쟁을 보는 듯해서 씁쓸한 기분이 드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 부산꼬리풀 >

 

그런데 이 꼬리풀이 자생식물 자원화의 본보기적 사례가 되고 있다는 낭보가 있다.

국내 민간기업 연구진이 꼬리풀에서 추출된 재료를 이용한 만성기관지염과 천식에 탁월한 성능을 내는 신약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긴 세월이 소요되는 만큼이나 황금알거위도 될 수 있으니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땅에 자생하는 식물이 차세대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숙연해진다.

 

< (시계방향) 전주물꼬리풀, 구와고리풀, 봉래꼬리풀 >

 

< 자생종 >

 

산꼬리풀

긴산꼬리풀

부산꼬리풀

전주물꼬리풀

봉래꼬리풀

구와꼬리풀

섬꼬리풀

기타(큰고리풀, 큰산꼬리풀, 흰꼬리풀, 지리산꼬리풀, 넓은꼬리풀, 털넓은꼬리풀, 큰구와꼬리풀, 버들잎꼬리풀)

 

< 꼬리풀 집안의 꽃 모양과 특징 >

 

< 원예종 >

 

꽃고리풀(베로니카)

 

< 꽃꼬리풀(베로니카) >

 

< 꼬리풀의 육촌들 >

 

봄까치꽃(개불알풀)

큰봄까치꽃(큰개불알풀)

물칭개나물

큰물칭개나물

두메투구꽃 (Veronica stelleri)

방패꽃 (Veronica serpyllifolia)

헤베(Hebe, Veronica diosmifolia)

 

< 봄까치꽃(큰개불알풀), 물칭개나물 >

 

< 꼬리풀의 팔촌 >

 

냉초 (Veronicastrum sibiricum)

 

.......................................................

< (시계방향) 방패꽃, 냉초, 두메투구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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