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4. 05. 31.) 본문
출처 : 7고수회 | BAND
20140531토
세월이 간다고 '세월호'가 망각되어서는 안 될 잔인했던 5월을 보내고 6월을 맞이하며 두 편의 시를 인용해 봅니다.
신록예찬의 6월을 함께 맞이하시죠!
좀 느리지만 차근차근...
달팽이처럼!!!!!!!!!!!
1.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안톤 슈나크
2. 6월/ 김용택
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 안톤 슈나크
시냇가에 앉아보자
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
앉아 보도록 하자
한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
사 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 모든 걸 잊도록 해보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 질투 탐욕 자만심
결국에는 우리 자신마저도 사랑과 죽음조차도
포도주의 첫 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사랑스러운 여름 구름 시냇물 숲과 언덕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건강을 축복하며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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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 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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