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7고수회 회원 일상(日常) 회상(回想)(2013. 12. 22.) 본문
출처 : 7고수회 | BAND
20131222일 동짓날
동지 팥죽 끓여 드셨나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짓날입니다.
'작은설(아세)'이라고도 하며 태양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지녀 양의 기운이 강한 '팥'의 붉은색으로 음귀를 쫓아내는 팥죽을 끓여 먹는 날이지요.
서양에서는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경신 새턴(saturn, ;보통 축제의 마지막 날을 의미하기도)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하순에 성했고 그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습니다.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선 중국에 사신(동지사)을 동지전후에 출발하여 섣달그믐 안에 베이징(북경)에 도착하여 황제에게 예물을 드리고 3,4월께나 돌아오곤 했지요.
오늘은 3일 천하로 끝난 갑신정변을 소설로 상세하게 나타낸 "갑신년의 세 친구(안소영 지음, 창비, 2011)"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왕의 스승 박규수 대감이 동지사로 중국에 다녀오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장원급제한 김옥균, 14살의 어린 나이에 부마가 되지만 부인인 옹주의 죽음을 몇 달 만에 겪는 박영효, 또 다른 선각자 홍영식의 깨어있는 의식이 역사의 한 장면에서 3일 천하로 끝나게 되지요.
소설가는 역사를 재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는가 봅니다.
지난가을 읽은 소설가 한승원의 '겨울잠, 봄꿈'에서도 압송되는 전봉준의 심경을 참 잘도 의미 있게 묘사하는 능력을 보았지요..
이젠 밤이 서서히 짧아지겠네요.
긴긴 겨울밤을 등잔불 아래서 길쌈으로 보내며 새해를 맞을 남정네의 무명옷과 자녀들의 '때때옷'을 장만하던 우리네 여인네
(내 어머님도 나 어릴 때 그러셨나이다!)의 삶이 참 새삼스러워짐을 느낍니다.
이젠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러지 않아도 되는 참 좋은 세상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좀 뜬금없고 생뚱맞나요? 하지만 어머님은 가끔씩 기억하시던데요. 이맘때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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