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클레 (Paul Klee, 1879년~1940년)

출처 :  미술로 여는 세상 | BAND

 

Southern (Tunisian) gardens, Paul Klee, 1919

 

 

파울 클레는 스위스 화가이다.

국적은 독일이다.

그의 작품은 표현주의,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여러 다양한 예술 형태의 영향을 받았다.

그와 그의 친구인 러시아 화가 칸딘스키는,

예술과 건축의 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유명하다.

 

A pressure of Tegernsee, Paul Klee, 1919

 

<실물보다 큰 장미> 1938년

 

화병 [The Vase], 파울 클레, 1938년, 바이엘 미술관.

 

Hammamet with mosque, Paul Klee, 1914

 

View Towards the Port of Hammamet, Paul Klee, 1914

 

Little Tree Amid Shrubbery, Paul Klee, 1919

 

 

Cosmic Composition, Paul Klee, 1919

 

Still Life with Thistle Bloom, Paul Klee, 1919

 

With the Setting Sun, Paul Klee, 1919

 

Southern gardens, Paul Klee, 1921

 

Temple Gardens, Paul Klee, 1920

 

Full moon, Paul Klee, 1919

 

Untitled (Still life), Paul Klee, 1940


*꿈같은 이미지의 창조자, 파울 클레(Paul Klee)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인 화가, 꿈같은 이미지의 창조자로 불리는 파울 클레.

그의 작품들은 구상적인 모티프와 기하학적 형태,

표의문자 등을 사용하면서,

구상 미술과 추상 미술 양식을 모두 따르고 있어,

특정 양식으로 규정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는 자신이 접한 모든 미술 사조의 가능성을 탐색했으며,

자신의 작품을 일컬어 ‘선을 산책 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늘 창조적이고 기묘했으며,

종종 어린아이 같은 동심으로 작업했다.

피카소를 비롯한 초현실주의자들은 물론이고,

바우하우스 화가들 등 유럽의 모든 신진 예술가들이 그를 존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한곳에 가담하기를 거부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파울 클레>

클레는 1879년 12월 18일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위스에서 나고 자랐으며 말년도 보냈으나,

화가로서의 활동기 대부분은 독일에서 보냈다.

성악가였던 아버지는 베른 국립음악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어머니 역시 슈투트가르트 음악학교 출신으로,

이런 환경 덕분인지 음악에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7세 때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으며,

11세 때 바이올린 연주회를 열고,

베른 음악협회 회원이 되었다.

또한 시와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으며,

상상력이 무척 풍부했다고 한다.

 

소녀의 두려움 [Fright of a girl], 파울 클레, 1922년,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4세 때는 자신이 낙서한 악마 그림들이 마치 살아나는 듯 보인다며,

어머니의 치마폭에 숨었다는 일화도 있다.

그는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가족의 관심 속에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을 공부했다.

그래서 후일 그가 미술을 택했을 때,

이는 부모에 대한 반항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종종 음악을 모티프로 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코믹 오페라 가수> 1925년,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1900년에는 뮌헨 아카데미에 들어가 미술을 공부했다.

그러나 독일의 아방가르드 예술 운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아카데미적인 화풍 및 소묘만 시키는 학교 방침과 맞지 않았고,

결국 이듬해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해 그는 친구이자 화가인 헤르만 할러와 2년간 이탈리아를 여행했으며,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하고,

신문 및 잡지에 음악회와 연극에 대한 글을 기고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갔다.

 

<나의 방> 베른 클레 재단

그런 한편 해부학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의 미술 기법들을 연구하면서,

다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수채화, 데생,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했으나,

그는 여전히 음악과 미술,

양쪽에 모두 발을 담그고 있었으며,

음악만큼 미술을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성장할 때까지 근대 미술 사조를 거의 모르고 있었던 전력은,

오히려 그를 누구보다 독창적인 화가로 만들어 주었다.

 

<호프만 이야기> 1921년작.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1905년, 그는 뮌헨 분리파 전람회에 작품을 출품하고,

〈나무 위의 처녀〉,

〈날개 달린 영웅〉 등

10여 점의 판화 작품을 전시했다.

1906년에는 부모님의 지인 집에서 열린 실내악 연주회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릴리 슈툼프와 결혼했다.

1911년, 클레는 뮌헨에서 청기사파 화가들인,

칸딘스키, 프란츠 마르크 등과 교류하면서 입체주의를 접했다.

이듬해 파리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그는 고흐의 작품을 보고 강렬한 표현과

‘별의 연소 때문에 괴로워하는 영혼’을 느끼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1914년에는 튀니지를 여행하면서 색채 표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색이 나를 사로잡는다.

그것은 영원토록 나를 사로잡을 것이다.”

 

<꽃의 신화> 1918년, 하노버 슈프렝겔 박물관.

이 여행을 통해 그는 색에 관한 이론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데서 탈피해,

추상적인 표현 양식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카이루완의 풍경〉,

〈튀니지의 빨갛고 노란 집들〉,

〈카이루완의 문 앞에서〉 등이

이때의 영향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어둠 속의 배들 [Ships in the Dark], 파울 클레, 1927년, 테이트 모던.

 

생선 마법 [Fish Magic], 파울 클레, 1925년, 필라델피아 미술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 전쟁에서 튀니지 여행에 동행했던 친구이자 화가 아우구스트 마케가 전사했다.

클레는 전쟁에 관심이 없었으나,

마케가 죽으면서 민족주의자로 돌변하는 등 극심한 변화를 겪었다.

그런 한편 〈전쟁터에서의 죽음〉 등 이와 관련된 작품을 10여 점 정도 그렸다.

그러나 곧 자신의 변모를 깨닫고,

1915년 말부터 전쟁에 관한 그림을 모두 중단하고,

모든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끊었다.

 

Paul Klee as a soldier, 1916

1916년 3월,

그 역시 징집되었으나 전쟁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으며,

전장에서도 줄곧 그림을 그리고 공상을 했다.

1919년부터 그는 수채화보다 유화 작품을 더 많이 그리기 시작했다.

1920년에는 바우하우스에서 회화 교수로 초청받고 교편을 잡았다.

 

<전나무의 발상> 1917년,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클레는 작품 활동 초기부터 당대의 어떤 양식에도 속하지 않는 그림을 그렸다.

그는 선과 색의 균형을 추구했으며,

상징적이거나 기하학적인 형태를 사용하고,

단일 톤의 색조를 선호했으나,

다양하고 섬세하게 색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들은 균형 잡힌 구성과 조화로운 색채 표현에 더해,

자유로운 양식과 환상적인 세계를 표현하는 것으로 주목 받았다.

 

<노란 새가 있는 풍경> 1923년

클레의 가장 유명한 아동 미술 양식들도 1920년대에 완성되었다.

〈검은 왕자〉,

〈인형극장〉,

〈금붕어〉 등의 작품에서,

그는 화면의 독창성뿐만 아니라 기법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도를 했다.

유채와 템페라를 섞어 그리기도 하고,

마분지에 종이를 겹쳐 대고 초크로 바탕을 칠해 작업하거나,

검은 유화물감을 칠한 종이를 덮어 드로잉한 것을 다른 종이에 옮겨 그리기도 했다.

또한 자화상 〈진줏빛 돼지 선생〉에서는

스텐실을 이용해 스프레이식으로 물감을 분사했다.

〈빨강, 노랑, 파랑, 하양, 검정 사각형의 조화〉와 같은,

순수 추상 작품이나 기하학적 패턴으로 ‘선’의 탐구에 집중한

〈큰길과 샛길〉 등도 탄생했다.

 

Hammamet, Paul Klee, 1914

전쟁과 전후라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도 그의 작품은 많이 팔렸다.

그는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바우하우스에서 존경받는 교수로 활동했고,

유럽과 이집트를 여행하기도 했다.

국제적으로도 명망이 높아졌으며,

1929년에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클레의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전시> 1923년, 뉴욕 현대미술관.

클레는 1932년 나치에 의해 바우하우스가 폐쇄되기 1년 전,

바우하우스를 떠나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의 교수로 부임했다.

1928년, 설립자 그로피우스가 나치의 압력으로 사임하면서,

바우하우스는 ‘다양한 세력이 생산적이고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초기의 이념에서 벗어나 관료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고,

클레는 이에 실망했다.

게다가 바우하우스에서는 강의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데도 압박을 느끼고도 있었다.

 

<보름달이 뜰 때의 불> 1933년.

1933년, 클레는 나치 정부에 의해,

작품이 ‘퇴폐 미술’로 규정당하고 집 수색을 받는 등 탄압을 받았으며,

교수직도 박탈당했다.

그는 베른으로 돌아가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34년에는 219점, 1935년에는 148점이라는 엄청난 수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그해 대규모 전시회도 개최했다.

그러나 그는 피부경화증을 앓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우울증을 앓았다.

 

클레가 그린 수많은 천사 중 1920년에 그려진 <앙겔루스 노부스>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세네치오> 1922년.

그럼에도 1937년에는 254점,

1938년에는 489점을 그렸고,

그 이듬해에는 무려 1,254점을 그렸다.

그림의 규모도 조금 더 커졌으며,

상형문자나 표의문자들을 이용한 새로운 작풍이 등장했다.

전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두려움의 폭발Ⅲ〉,

〈죽음과 불〉

같은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어둡고 음울한 작품을 제작하는 동시에

〈음악가〉,

〈아름다운 정원사〉,

〈넘치는 활기〉와 같이

생에 대한 희망과 쾌활한 어조가 두드러지는 작품도 제작했다.

 

<죽음과 불> 베른 파울 클레 박물관.

말년에 그는 천사를 많이 그렸는데,

죽던 해 이 그림들을 다시 그리고

〈천사, 여전히 추한 모습〉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1940년 심부전으로 사망했으며,

9천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다.

아들 펠릭스가 클레의 일기장에 있던 글을 묘비명에 새겨 넣었다.

나는 이 세상의 언어만으로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죽은 자와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와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여느 사람보다 창조의 핵심에 가까워지기는 했으나,

아직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출처: 미술사를 움직인 100인 | 김영은 | 청아출판사

 

고양이와 새 [Cat and Bird], 파울 클레, 1928년, 뉴욕 현대미술관.

 

Retrato de la señora P. en el sur, 1924

 

Hilterfingen, 1895

 

Tropical Gardening, 1923

 

Nocturnal Festivity, 1921

 

Red Balloon, 1922

 

Paul Klee - Forest Witches.

 

Zeichen in Gelb, 1937

 

<새의 섬> 1938년

 

Villa R, Paul Klee, 1919

 

정원 안의 흰 꽃 [White Blossom in the Garden], 파울 클레, 1920년,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사슴 [Le cerf], 파울 클레, 1919년, 조르주 퐁피두센터.

 

풍경의 순간 [Glance of a Landscape], 파울 클레, 1926년, 필라델피아 미술관.

 

풍선 [Der Luftballon], 파울 클레, 1926년, 개인.

 

제자리에 있는 [In Position], 파울 클레, 1939년, 개인.

 

 

모자, 여인, 작은 테이블 [Hat, Lady and Little Table], 파울 클레, 1932년,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사막의 약탈자 [Wusten Rauber], 파울 클레, 1938년, 개인.

 

<천재의 영혼> 파울 클레, 1922년, 국립 스코틀랜드 미술관.

 

This flower wishes to fade, Paul Klee, 1939

 

동양의 즐거운 정원 [Oriental pleasure garden], 파울 클레, 192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루의 공원> 1938년

 

기념비 [Wi(In Memoriam)], 파울 클레, 1938년, 개인.

 

Bird Wandering Off, Paul Klee, 1921

 

Women's Pavilion, Paul Klee, 1921

 

Battle scene from the comic fantastic opera 'The Seafarer', Paul Klee, 1923

 

<물고기의 주변> 1926년

 

Chinese porcelain, Paul Klee, 1940

 

The Travelling Circus, Paul Klee, 1940

 

스위스 베른의 파울 클레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