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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수영(12월 4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수영
학명 : Rumex acetosa
꽃말 : '애정'
꽃 운세 : 이지적이고 밝은 성격이군요.
"푸르고 바르고 아름답게"라고 표현할 수 있는 당신은 마치 보물상자 같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볕이 드는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유부단하게 후퇴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12월 4일 탄생화는 '수영'입니다.
수영은 산과 들에 나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영은 줄기가 곧게 서고 잎은 어긋나서 피는데,
잎은 긴 타원형 모양이며 잎자루가 길어서 화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수영은 보통 50cm까지 자라며,
땅이 비옥한 곳에서는 80cm까지 자랍니다.
수영은 식용할 수 있는 잡초로 유명합니다.
수영(秀潁)은 '잘 영근 벼나 수수의 이삭'이라는 뜻인데요,
그 이름대로 수영의 꽃차례는 이삭이 잘 영근 벼를 닮았습니다.
그러나 수영의 꽃차례를 먹지는 못합니다.
그 대신 잎을 먹습니다.
수영의 잎은 약간 신맛이 나는데,
그 모양이 시금치 잎을 닮아서 '시근초'라던지,
'산시금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박완서 작가의 유명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나오는 '싱아'가 바로 수영입니다.
북한에서는 수영을 '괴상아'라고 부르는데,
'괴상아'란 '고양이가 즐겨 먹는 싱아'라는 뜻이지요.
상아는 옛날에는 길가나 논두렁가에서 흔하게 자라던 식물이었지만,
공해에 약해서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생하는 식물이지만,
수영을 먹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영의 어린싹이나 어린줄기를 따서 뜨거운 물에 데쳐 물에 잘 우린 후 무쳐서 먹습니다.
일본에서도 수영을 이렇게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지만,
특이하게도 데친 수영의 잎을 으깨서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그리스에서는 수영을 삶아서 수프에 넣어 먹고,
프랑스에서는 수영을 잘게 썰어서 퓌레 형태로 만들고,
이를 크림이나 화이트소스와 섞어서 송아지 고기 요리나 오믈렛에 곁들여 먹는다고 합니다.
수영은 이렇게 잎을 반찬으로 쓰기도 하지만,
다른 쓰임새도 있습니다.
우선 수영은 꽃에 꿀이 많으므로 양봉농가에서 밀원 식물로 씁니다.
또한, 수영의 액즙에는 수산염이 있어서 녹이나 곰팡이,
얼룩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덕분에 수영은 옛날 청소도구가 변변치 않았을 때 유용하게 쓰였지요.
단, 이 수산염 성분 탓에 수영을 많이 먹으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영을 물에 데치면 수산염 성분이 빠져나와서 안전하게 수영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는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또한, 수영은 약으로도 쓰였는데,
약용식물 사전에서는,
"신선한 뿌리와 줄기는 짓찧어 즙을 내어 옴에 바르면 효과가 있고,
꽃을 따서 말려서 달여 마시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열을 내며,
생즙을 내어 바르면 상처 난 곳의 피를 멎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고 하고 있습니다.
술로 담가 먹거나 푹 삶아서 섭취하면,
관절에 생긴 염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하지요.
이 때문인지,
수영은 본초강목, 본초습유, 일화자체가본초 등 여러 동양 의학 서적에서 언급되기도 합니다.
12월 4일은 수영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수영은 옛날 길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우리 식탁에 자주 몰랐던 식물입니다.
시큼한 풍미로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기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별미로 칩니다.
그러나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오늘날은 깊은 시골 정도는 가야 찾아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길가에서 다시 수영을 찾아볼 수 있는 날이 다시 올까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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