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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연애, 단풍잎돼지풀(12월 5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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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연애, 단풍잎돼지풀(12월 5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2. 5. 06:55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단풍잎돼지풀

학명 : Ambrosia trifida

꽃말 : '행복한 연애'

꽃 운세 : 사고방식이 고지식한 편이어서 직접 감정을 전하는 데 서툰 편입니다.

때로는 체면을 버리고 진심으로 다가서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12월 5일 탄생화는 '단풍잎돼지풀'입니다.

단풍잎돼지풀은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로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단풍돼지풀은 귀화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6 · 25 동란 후 1968년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중국에는 그 이전에도 전파되어 돼지 여물로 쓰였습니다.

단풍잎돼지풀의 사촌뻘인 '돼지풀'이라는 이름의 식물도 비슷하게 사료로 쓰는데,

단풍잎돼지풀은 잎 모양이 단풍과 닮았다고 하여 단풍잎돼지풀이라는 이름이 붙였습니다.

 

단풍잎돼지풀은 서양에서는 '그레이트 래그위드(great ragweed)'라고 불리었는데,

이는 직역하면 '거대한 걸레 잡초'라는 뜻입니다.

그 이름대로 단풍잎돼지풀은 일반적으로 높이가 2m까지 자라는 큰 풀입니다.

땅이 비옥한 곳에서는 무려 5m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한해살이풀에 불과한 단풍잎돼지풀이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은 줄기가 굵고 단단하기 때문인데요,

친척뻘인 돼지풀과 비교해 보면 그 튼실함을 여지없이 느길 수 있습니다.

 

단풍잎돼지풀의 줄기는 곧게 서고,

식물 전체에는 짧은 가시털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줄기 하부에서 마주나거나 어긋나고,

2 ~ 3회 깃꼴으로 갈라지며,

길이 3 ~ 11cm입니다.

잎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잿빛이 돌며 연한 털이 있습니다.

 

단풍잎돼지풀에는 독이 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어린 단풍잎돼지풀에는 독성이 없지만,

음력 단오 즈음에 약한 독성을 띄게 되어 맛이 변하고,

털이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독성 때문에 사람이나 소가 단풍잎돼지풀을 섭취하면 설사를 하게 되지만,

삶으면 이 독성이 분해되어 괜찮다고 합니다.

또한, 단풍잎돼지풀의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돼지에게는 이런 독성이 발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약한 독성이 있긴 하지만,

단풍잎돼지풀은 맛이 좋아서 데쳐서 나물로 먹곤 합니다.

게다가 단풍잎돼지풀에는 폴레페놀 성분이 다른 식물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폴리페놀 물질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 · 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 노화 촉진 및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풍잎돼지풀의 학명에는 '신의 음료'라는 뜻의 암브로시아(Ambrosia)라는 단어가 들어가는데요,

단풍잎돼지풀의 효능이 밝혀지기 전에 붙은 이름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그 이름이 잘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풍잎돼지풀은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외래침입종이기도 합니다.

단풍잎돼지풀은 성장과 번식이 빨라서,

주변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초토화하면서 혼자만 왕성하게 자랍니다.

게다가 한 그루에서 씨앗이 약 4,000여 개가 나오기 때문에,

한 해만 지나도 인근 지역에 순식간에 단풍잎돼지풀이 퍼집니다.

이러한 연유로 1999년 환경부는 단풍돼지풀을 유해식물로 지정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단풍잎돼지풀은,

우리나라의 국립공원과 주요 생태지역에 침투해서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단풍잎돼지풀은 특히 근교의 하천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하천제방공사나 고수부지 공사를 하면서 주변 토종 식물이 사라지는데,

이렇게 남겨진 공터를 누구보다 빨리 점령하여 번지고 있는 것이지요.

 

12월 5일은 단풍잎돼지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풍잎돼지풀이라는 우악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고,

서양에서도 '거대한 걸레 잡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름의 어감만큼 억세고 번식력 강한 잡초지요.

다만, 그 잎이 맛이 좋기에 식용으로 쓸 수 있고,

최근에는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러한 뉴스가 널리 알려져서,

우리나라 하천변에서 단풍잎돼지풀의 씨가 마르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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