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평화, 쑥국화(12월 1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반려伴侶Companion Story

평화, 쑥국화(12월 1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2. 1. 07:3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쑥국화

학명 : Tanacetum vulgare

꽃말 : '평화'

꽃 운세 : 신중한 성격이라 무슨 일이든 성급하게 결정하는 일이 없습니다.

몇 번이고 검토를 한 후에야 결정을 내리기에 실수가 적고 좋은 결과를 얻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중함 뒤에는 온갖 걱정으로 번민하는 마음이 있군요.

두려움에 휩싸이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때로는 흐름에 몸을 맡기고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12월 1일 탄생하는 쑥국화입니다.

쑥국화는 국화과 쑥국화국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 주변에서는 한반도 북부 고산지대에 주로 자생하며,

아시아 및 유럽의 온대 지역에 넓게 분포합니다.

 

쑥국화는 이름 그대로 쑥과 국화를 반반씩 닮은 모습입니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가 15 ~ 25cm,

폭은 7 ~ 11cm 정도로 진한 허브향을 내뿜습니다.

그런데 이 잎은 가장자리가 뾰족하고 딱딱한 톱니가 있는 것이,

꼭 쑥의 잎을 똑 닮았습니다.

 

쑥국화의 꽃은 7 ~ 9월에 화사한 노란색으로 핍니다.

쑥국화의 꽃은 마치 국화를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지름이 약 1cm 정도 되는 둥글납작한 꽃이 수십 개씩 다발로 모여서 핍니다.

그런데 이 단추만 한 꽃을 자세히 들려다 보면,

이 작은 꽃도 사실은 수백 개의 아주 작은 꽃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쑥국화는 동양과 서양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이 때문에 쑥국화의 고향이 어디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기도 합니다.

혹자는 쑥국화는 영국 북유럽이 원산지이며,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종은 변종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때문에 쑥국화는 귀화식물이며,

서양에서 부르는 이름인 '탄지(tansy)'라고 표기도 하지요.

그러나 국립수목원이 제공하는 백과에 따르면 쑥국화는,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종이며,

외국으로 퍼진 것이라고 합니다.

 

쑥국화의 고향이 어디인지에 대한 논란은 접어두고서라도,

쑥국화는 우리나라는 물론,

서양에서도 친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야생화인 점은 틀림없습니다.

쑥국화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트로이의 왕 트로스에게는 가니메데스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는데,

가니메데스는 그리스에서 제일가는 미소년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올림포스산에서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던 신들의 왕, 제우스의 눈에 가니메데스가 들어옵니다.

 

가니메데스의 귀여운 모습에 마음이 동한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소년을 납치해왔고,

술을 따르는 시종으로 부렸다고 합니다.

아끼는 술시종이 나이를 먹어 미모를 잃는 것이 싫었던 제우스는,

가니메데스에게 쑥국화를 넣은 술을 마시게 하였는데,,

이 술을 마신 가니메데스는 더는 나이를 먹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쑥국화는 서기 9세기부터 유럽에서 약으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샤를마뉴 대제의 허브 정원에서도,

쑥국화를 약용 및 관상용으로 길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로초로 묘사된 고대 그리스 신화와는 달리,

중세 시대에 쑥국화는 낙태를 유도하는 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아로마요법을 할 때,

임산부가 피해야 할 에센셜 오일로 쑥국화 기름이 꼽히기도 합니다.

 

쑥국화는 장뇌 인삼을 연상케 하는 특유의 진한 향 덕분에 식용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푸딩과 오믈렛에 톡 쏘는 향을 넣는 데 쓰기도 한 것이지요.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쑥국화는 술에 넣는 향신료로 유명했습니다.

 

오늘날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

'잭 다니엘스'로 유명한 잭 다니엘은,

생전에 자신이 빚은 위스키에 쑥국화 잎과 설탕을 넣어 마셨다고 합니다.

이천 년의 시간을 넘어,

고대 그리스인과 미국인 모두 술에 쑥국화를 넣어 마신 것을 보면,

이 둘은 서로 잘 맞는 사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2월 1일은 쑥국화를 알아보았습니다.

쑥국화는 잎은 쑥을 닮았지만,

꽃은 국화를 닮은 야생화로,

국적 논란이 있을 만큼 아시아와 유럽의 온대 지역에 넓게 퍼져 자라고 있지요.

고대 그리스, 중세 유럽, 그리고 19세기 미국에서까지 폭넓게 쓰인 쑥국화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