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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이끼(12월 2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이끼
학명 : Bryophyta
꽃말 : '모성애'
꽃 운세 : 당신은 상냥한 사람이군요.
그렇기에 당신을 의지하고 기대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른 이에게는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던 이들도 당신에게는 속마음을 터놓고 상담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들을 위로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2월 2일 탄생화는 이끼입니다.
이끼는 식물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이끼류 또는 선류에 속하는 작고 부드러운 식물을 모두 일컫는 말로써,
약 23,000 여종의 식물이 이끼로 분류됩니다.
이끼는 습기가 많은 땅이나 돌, 나무껍질 위 등에서 낮게 자라며,
대부분 키가 1cm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대표적인 이끼에는 솔이끼, 우산이끼, 말털이끼, 쥐고리이끼 등이 있는데,
이들은 보통 꽃을 피우지 않으며 뿌리, 줄기, 잎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끼는 식물의 모든 부분으로 물과 양분을 흡수할 수 있고, 광합성을 합니다.
식물 전체가 뿌리이자 줄기이자 잎인 셈이지요.
이끼는 원래 '물기가 많은 곳에 나는 푸른 때'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
이끼에는 '보잘것없는 것, 나쁜 것, 더러운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취급되다 보니,
어느새 이끼는 바위나 나무 등에 달라붙어 사는,
식물 전체를 부르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엄밀히 따져보면 이끼가 아닌 일도 있습니다.
그 예로 '리트머스 이끼'는,
이름과는 달리 곰팡이에 속하지요.
이렇게 박한 취급을 받는 이끼이지만,
이끼는 사실 자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입니다.
우선, 이끼는 산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끼가 업었더라면,
지구는 지금처럼 생명이 가득한 행성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태곳적 나무도 풀도 없던 4억 6천만 년 전,
지구에서 육지에 올라와 땅을 푸르게 뒤덮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끼였습니다.
이끼는 삭막했던 땅을 뒤덮으며 자라나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어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방출된 산소의 양이 현재 지구에서 존재하는 산소량의 30% 이상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들이쉬는 숨결 일부분은,
수 억 년 전 어느 얕은 물가의 이끼가 만들어 낸 산소인 것이지요.
또한,
이끼는 의약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이 보잘것없던 옛날에는,
지혈을 목적으로 이끼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끼를 식물 기름과 배합하여 상처에 바르면,
습진, 창상, 화상 등의 외상에 호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끼는 가문과 홍수를 막아줍니다.
이끼는 자신 몸무게의 5배가량 되는 물을 머금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이끼는 물을 흡수하여 홍수를 예방하고,
가뭄 때는 저장해 있던 물을 배출하여,
땅이 메마르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12월 2일은 이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끼는 화려하거나 눈에 띄는 식물은 아니지만,
항상 우리 주위를 포근하게 감싸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가치를 잘 알지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이끼,
이런 이끼의 꽃말이 '모성애'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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