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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레몬 버베나(11월 13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1. 13. 07:0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레몬 버베나

학명 : Aloysia cittrodora

꽃말 : '인내'

꽃 운세 : 인내만큼 외로운 덕목도 없을 것입니다.

'지성'이나 '청결', '너그러움' 등 다른 사람에게 잘 드러나는 덕목과는 달리,

인내는 하루하루 자신과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인내가 뿌린 노력의 씨앗은 반드시 결실을 맺습니다.

 

11월 13일 탄생화는 '레몬 버베나'입니다.

레몬 버베나는 마편초과(馬鞭草科)의 다년생 관목식물로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실내나 온실에서 키웁니다.

 

레몬 버베나는 키가 작은 비 내한성 관목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낙엽이 지지만 환경에 따라 연중 푸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 자라도 키가 60 ~ 150cm밖에 되지 않으며,

이상적인 환경을 갖춘 원산지에서도 키가 2 ~ 3m를 넘지 않기에 실내에서 키우기 좋습니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에 옅은 보라색의 작은 꽃을 피우는데,

살고 있는 화분이 너무 작은 경우에는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그런데 레몬 버베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식물 전체에서 강한 레몬 향이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잎에 강하게 문질러서 상처를 주면 강한 레몬향이 풍겨납니다.

이때 잎을 손수건에 문지르기만 해도 마치 향수를 뿌린 듯,

하루 종일 손수건에서 레몬향기가 날 정도입니다.

그래서 레몬 버베나의 학명,

'씨트로도라(citrodora)'는 '레몬 향이 나는'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레몬 버베나는 향기가 날뿐더러 광합성을 통해,

공기 중의 유해한 화학물질을 흡수하여 제거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새집증후군 원인물질인 공기 중의 톨루엔을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좋은 허브식물입니다.

 

그런데 레몬 버베나는 따뜻한 남미를 고향으로 둔 것에서 알 수 있듯 추위에 매우 약합니다.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잎이 전부 시들어 떨어져 버립니다.

이 때문에 레몬 버베나를 기를 때에는 기온이 덜어지는 베란다보다는,

볕이 잘 드는 거실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에 자리 잡은 레몬 버베나는 공기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따로 방향제를 부리지 않아도 상큼한 레몬 향기가 나는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레몬 버베나는 발견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8세기 중엽에 프랑스의 식물학자,

필리베르토 코마송(Philibert Commerson)에 의해 발견되어 유럽으로 전파되었습니다.

그런데 레몬 버베나는 특유의 강한 레몬 향 덕분에,

꽃이 화려하지 않았음에도 큰 인기를 얻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향기가 나는 꽃다발을 만드는데 거의 필수라고 해도 좋을 만큼 널리 쓰였으며,

요리사도 레몬 버베나의 잎을 사용해 고기의 잡내를 없애거나,

샐러드 드레싱, 디저트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널리 쓰이게 되자 당시의 영국 왕립 원예협회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레몬 버베나에게 '정원 공로상'을 수여합니다.

'정원 공로상'이란 쓰임새, 모양, 재배의 특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영국 왕립 원예 협회가 정원에 심기 좋은 식물을 선별하여 주는 상인 데요,

이런 상이 당시 외래 식물에 불과했던 레몬 버베나에게 주어진 것은,

꽤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11월 13일은 레몬 버베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레몬 버베나는 발견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식물이지만,

좋은 향기 덕분에 순식간에 인기를 얻어 인정받는 식물이 되었습니다.

싱그러운 실내 정원에 은은한 레몬 향기를 더하고 싶으시다면,

레몬 버베나를 키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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