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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아름다움, 부용(11월 10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1. 9. 22:40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부용

학명 : Hibiscus mutabilis

꽃말 : '섬세한 아름다움'

꽃 운세 : 사람들은 당신에게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고 말하고는 합니다.

그 매력은 당신의 인격의 됨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아니면 쾌활한 성격에서 묻어 나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설령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면 사람까지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11월 10일 탄생화는 부용입니다.

부용은 이판화군 아욱목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무궁화와 비슷하게 생긴 꽃을 피웁니다.

 

부용은 1 ~ 3m 정도 높이 자라며 식물 전체에 털이 나 있습니다.

잎은 심장처럼 생겼는데, 잎자루가 기다랗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나는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부용은 8 ~ 10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을 피우는데,

꽃의 지름이 10 ~ 13cm로 큽니다.

 

부용의 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궁화와 정말 닮았습니다.

그런데 그 생태도 비슷해서, 무궁화처럼 아침에 꽃이 피었다가 저녁이 시들어 땅에 떨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루 만에 꽃의 색도 변하는데요,

아침에는 흰색으로 피었던 꽃이 오후가 되면 분홍빛으로 물듭니다.

그래서인지 부용의 종(種) 이름 '뮤타빌리스(mutabilis)'는,

'색이 변하기 쉽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용은 무궁화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기에,

길가에 피어있는 부용 꽃을 무궁화로 착각하는 분도 많습니다.

무궁화와 부용을 구별할 때는 꽃의 크기를 보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무궁화의 꽃은 지름이 7 ~ 8cm 정도로,

부용 꽃이 무궁화보다 약 1.5배 큽니다.

 

또한 부용과 무궁화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줄기를 보면 되는데요,

부용의 줄기는 나무처럼 목질이 있는데,

반해 무궁화의 줄기는 풀줄기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기온이 낮은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부용이 풀과 나무의 성질을 모두 갖는 반관목(半灌木)이기 때문입니다.

부용은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는 줄기가 목질화되어 줄기가 겨울을 견뎌내지만,

추운 곳에서는 줄기가 목질화하지 않고,

봄에 뿌리에서 새로 싹이 터서 자라는 초본식물의 형태로 살아갑니다.

 

'부용의 자태'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미인을 일컫는 표현이지요.

그 말처럼 부용은 무궁화와 닮았으면서도,

꽃이 더 크고 화려하여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 아름다움은 소나기가 온 뒤 더 화려하게 드러난다고 합니다.

 

일부 품종의 경우,

꽃잎이 장미처럼 주름져있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됩니다.

부용은 서양에서 "남부연맹의 장미(Confederate Rose)"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아마도 부용 꽃에서 과거 거대 농장주들의 화려한 삶을 떠올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옛날 중국 송나라의 맹준왕은 부용을 특히 좋아해서,

궁궐 안에 다른 화초를 모두 뽑아버리고 부용만을 심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성안에서도 눈 닿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부용을 심게 하여 나라의 부강함을 과시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성도 근 40리에 이르기까지 지천에 꽃이 만발하였는데,

꽃은 모두 부용뿐이었다고 합니다.

 

부용은 씨앗을 파종하면 2년째부터 꽃을 피웁니다.

식물이 노화하여 좋은 꽃이 피지 않게 되면,

포기나누기를 통해서 다시 좋은 꽃을 피우게 할 수 있습니다.

포기 나누기할 때에는 월동 준비로 잎이 마르고 줄기가 시들기 시작하는 10월 초순이 가장 적합합니다.

이 시기에 삽으로 새롭게 자란 포기를 본 줄기와 조심스레 나누어 따로 심으면 됩니다.

 

11월 10일은 무궁화와 닮은 부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부용은 무궁화와 비슷하지만,

꽃도 더 크고 화려합니다.

그 덕에 미인의 대명사가 될 만큼 사랑받던 꽃이지요.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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