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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 흰독말풀(10월 23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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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 흰독말풀(10월 23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10. 22. 21:52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흰독말풀

학명 : Daturas stramonium L.

꽃말 : '경애'

꽃 운세 : 한 사람을 존경하고 경애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런 존경과 사랑의 감정 뒤편에 거리감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존경받는 이가 가장 외로운 법입니다.

 

10월 23일 탄생화는 흰독말풀입니다.

흰독말풀은 전 세계의 온대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키가 작은 한해살이풀입니다.

이름대로 흰색의 꽃이 6 ~ 7월에 피는데,

나팔과 비슷한 모양이어서 종종 나팔꽃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흰독말풀은 서양에서 '악마의 나팔'이란 별명으로 불립니다.

그 이름처럼 식물 전체에 독이 있습니다.

잎사귀 하나 정도의 적은 양으로도 피부 홍조, 두통, 환각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섭취한 양에 따라 사람은 물론 가축이나 반려동물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흰독말풀의 거래나 경작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독과 약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이라도 미량이면 약으로 쓸 수 있고,

약이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뜻이지요.

흰 독말풀도 이와 같습니다.

흰독말풀은 예로부터 '양금화(洋金花)'라고 하여,

동양의학에 사용되는 50가지 기본 약초 중 하나였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흰독말풀을 두고,

'꽃은 맛은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다.

천식을 멈추게 하고 풍을 제거하며,

마취, 통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라고 적고 있다.

흰독말풀에 들어있는 트로판 알칼로이드 성분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신경 신호를 차단하기 때문에 마취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흰독말풀 중독사고 중 상당수가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

민간에서 흰독말풀을 섭취하다가 과다복용으로 탈이 난 경우라고 합니다.

 

흰독말풀은 꽃이 크고 아름다우며 향기도 좋아서,

관상용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인기가 있는 만큼 꾸준히 개량되어서,

오늘날에는 많은 개량종이 있습니다.

광택 나는 새까만 줄기를 가진 원예종인 '블랙 다투라'나,

꽃이 하늘이 아닌 땅을 향하고 있는 '천사의 나팔' 등이 그 예입니다.

 

흰독말풀은 키우기가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합니다.

볕이 잘 드는 곳이 좋고,

겨울에도 1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이라면 기를 수 있습니다.

한해살이풀로 분류되지만,

겨울이 따뜻한 경우에는 월동 후 이듬해에도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흰독말풀은 금방 쑥쑥 자라기 때문에 물과 비료가 많이 필요한 측면에 속합니다.

 

10월 23일은 흰독말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독성 때문에 '흰독말풀'이니,

'악마의 나팔'이니 하는 섬뜩한 이름이 붙었지만,

알고 보면 약으로도 쓰이고 관상용으로도 사랑받는 등,

식물 애호가 사이에서는 입지를 가지고 있는 식물이지요.

그런데 반려견과 산책을 하시다가 나팔 모양의 흰색 꽃을 발견하시면,

반려견이 잎을 뜯어먹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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