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anah觀我Story
미역국 / 정완희 본문
출처 : 한림참마니 산약초 동문회 | BAND
미역국 /정완희
아내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실장으로 취직을 해서
한 달쯤 손님들과 헛 입질만 하다가
반 지하 월세방 첫 계약을 하고
반갑게 수수료 받으러 갔는데
몸 푼 새댁은 갓난아기와 누워 있고
철없는 남편은 어린 아들과
방바닥 신문지 깔고 라면을 먹는데
산모가 미역국도 못 먹은 것 같더란다
받은 십이만 원에 삼만 원을 보태어
쇠고기 두 근에 미역과 쌀 한 봉지 말없이 넣어주고
부동산 사무실엔 주머니 털어 십이만 원 입금을 하고
아내는 지금까지
그 복으로 사는 것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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