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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때까지, 서양벌노랑이(7월 8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출처 : 모야모 매거진
이름 : 서양벌노랑이
학명 : Lotus corniculatus L.
꽃말 : '다시 만날 때까지'
꽃 운세 : 당신은 철저한 정의파, 악을 용서하지 않으며,
다른 이가 고통당하는 것을 보면 남모르게 도와주는 타입입니다.
7월 8일의 탄생화인 서양벌노랑이는 쌍떡잎식물 콩과 벌노랑이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여러분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 '서양벌노랑이'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벌노랑이속에는 '서양벌노랑이(Lotus corniculatus L.)', '벌노랑이(Lotus corniculatus var. japonica Regel)',
'들벌노랑이(Lotus uliginosus Schkuhr)' 등이 있는데,
7월 8일의 주인공인 '서양벌노랑이'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입니다.
각 이름들에 '벌노랑이'가 붙은 이유는,
드넓은 벌판에 유난히 눈에 띄는 노란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서양벌노랑이는 영문으로 'birdsfoot-trefoil'이라고 불리는데,
3개의 엽을 가진 잎이 새의 발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입니다.
참고로 벌노랑이속 식물 중 자생종인 '벌노랑이'는,
'Asian birdsfoot-trefoil'로 불립니다.
< 위 사진 : 벌노랑이 >
'벌노랑이'와 '서양벌노랑이' 그리고 '들벌노랑이'를 비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의 개수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꽃이 가장 적게 달리는 '벌노랑이'는 보통 2~3개 정도,
'서양벌노랑이'는 3~7개 정도,
'들벌노랑이'는 5~15개 정도 접형화(蝶形花: 나비모양꽃)가 밀집되어 있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위 사진 : 들벌노랑이 >
7월 8일의 탄생화인 '서양벌노랑이'에도 내려오는 한 전설이 있습니다.
먼 옛날, 잉꼬부부로 소문난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 부부에게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과수원과 논밭이 있어 부족할 것 없이 지냈지만,
오랜 세월 동안 자식이 없는 것이 늘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 만에 드디어 건강한 사내아이를 갖게 되었고,
부부는 이 아이를 애지중지 길러 어느덧 8살이 되었습니다.
이 아들은 유난히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식탐이 많았는데,
어느 날 동네에서 큰 잔치가 열려 어머니를 따라 간 아들은 다양한 음식들을 과하게 먹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결국 과식으로 큰 탈이 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탈진 상태에 이른 귀한 아들을 두고 볼 수가 없던 아버지는 약을 구하기 위해 동네방네 돌아다녔지만,
증상은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동네 어귀에 사는 노파 한 분이 노란 꽃송이가 달린 풀을 잔뜩 캐어 오더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전초를 삶아 복용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노파가 가져온 풀을 삶아 달인 물을 아들에게 먹였고,
이들을 괴롭히던 통증과 설사가 멈추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부부는 계절마다 과수원과 논밭에서 정성껏 수확한 과일과 곡식들을 들을 들고 노파를 찾아가 고마움을 전하고 말벗을 해드리며 지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노란 꽃송이가 달린 풀은 '서양벌노랑이' 또는 '벌노랑이'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벌노랑이를 '금화채(金花菜)', '백맥근(百脈根)'이라 하여,
인후염, 대장염, 혈변, 이질 등을 치료하는 민간약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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