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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흰 앵초(3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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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흰 앵초(3월 26일 탄생화) 이야기

Guanah·Hugo 2024. 3. 25. 22:29

출처 : 모야모 매거진 꼬꼬마정원사

 

이름: 흰 앵초

학명: Primula sieboldii

꽃말: ‘첫사랑

꽃 운세: 첫사랑의 추억 때문에 현실의 사랑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련한 추억은 가슴속 깊이 묻어 두십시오.

3월 26일의 탄생화는 바로 ‘흰 앵초’입니다.

앵초는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2월 1일 탄생화로는 ‘앵초’,

2월 4일 탄생화로는 ‘빨간 앵초’를 소개해드렸었는데요,

3월 26일 탄생화는 바로 ‘흰 앵초’입니다.

앵초속에는 약 550종이 분포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십수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앵초, 설앵초, 좀설앵초, 큰앵초 등이 있습니다.

프리뮬러(Primula)’는 왜래 재배종으로 앵초의 속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리뮬러도 색상과 품종이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폴리안타(P.polyantha), 말라코이데스(P.malacoides),

오브코니카(P.obconica), 시넨시스(P.sinensis) 등이 있습니다.

​3월 26일 소개해드릴 영국 설화에 따르면 앵초는 원래 ‘파라린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꽃의 여신과 생식의 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파라린스는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는 연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녀의 마음이 변하였고 결혼을 승낙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한 파라린스는,

한없이 슬퍼하고 한탄하다가 그대로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신들은 순정한 그의 죽음을 가엽게 여겨 그를 앵초로 만들어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로 인해서 서양의 문학과 예술에서는,

슬픔이나 죽음의 심벌로 앵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앵초는 ‘행운의 열쇠’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지만,

사랑의 묘약’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이슬이 마르지 않은 앵초를 따서 맑은 빗물에 넣고 하루 종일 햇볕에 놓아둔 뒤,

그 물을 사랑하는 사람의 베개에 뿌려두면,

한 달 안에 그 사람의 마음이 열린다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앵초의 설화 때문입니다.

파라린스가 그녀의 베갯속에 이 ‘사랑의 묘약’을 뿌렸다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3월 26일 탄생화인 흰 앵초는 ‘첫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련한 추억은 가슴속 깊이 묻어 두라는 이야기는,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죽음까지 이르게 된 파라린스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 사진 출처: 나그네(여정)님 게시물 >

 

산에서 만나게 되는 앵초는 대부분 분홍색, 자주색을 띠고 있는데,

아주 드물게 자연에서 변이된 품종인 ‘흰 앵초’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 흰 앵초는 워낙 보기가 드물고 귀하여서,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행운이라고 합니다.

​< 사진 출처: 나그네(여정)님 게시물 >

 

흰 앵초를 아직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나그네(여정)님이 만나신 흰 앵초를 공유해 드리니,

여러분들도 큰 행운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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